[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금융투자를 통한 자산관리가 국민 문화로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 주니어ISA 제도 도입을 건의하고 증권거래세의 완전한 개선을 정부,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을 포함한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힘찬 약진을 보여줬다"며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펀드시장 역시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펀드 순자산 규모가 최초로 800조원을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는 자본시장 중심의 국민 자산관리 기반을 공고하게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며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을 위한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됐고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ISA가 출시됐고 증권거래세도 0.25%에서 0.23%로 인하됐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금융투자를 통한 자산관리가 국민 문화로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ISA제도를 확대해 청년세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주니어 ISA 제도 도입을 건의하고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의 안착을 지원하겠다"며 "이중과세 문제가 있는 증권거래세도 완전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낡아 있는 신탁제도도 신탁재산 확대·상속세제 개선 등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 투자자금이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제도를 개선해 모험자본 공급이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적극 지원해 입법 중에 있는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제도가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금융업무 관련 건전성규제(NCR) 개선과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를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등 디지털금융과 관련해서도 금융투자산업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대체거래소(ATS) 등을 통해 주식거래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나 회장은 "최근 금융산업은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데 이런 상황에서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정확한 판단을 통한 방향 설정이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 금융투자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원사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