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인이 내년에는 메타버스에서도 사용될 전망이다.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는 S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최근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다날핀테크는 출시 2년 만에 페이코인(PCI)를 통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10만 곳으로 확대했고 사용자는 250만명에 달한다. 

이번에 다날핀테크에 투자를 결정한 SDB인베스트먼트는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개발한 진단 시약 선두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와 백신 전문 기업 유바이오로직스 등의 지분을 보유한 전문 투자 기업이다. 2007년 설립 후 최첨단 기술 스타트업 기업들에 주로 투자했으며 현재 자산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 

현재까지 다날과 다날핀테크는 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편의점과 버거킹, 도미노피자, KFC, BBQ, 이디야커피, 할리스, CGV 등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확대에 집중했다. 올해부터는 투자금을 활용해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플랫폼에서도 페이코인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다날과 다날핀테크는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다날핀테크의 모회사인 다날은 앞서 지난 6월 재테크 라이프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메타버스 '제프월드 (JEFF world)'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메타버스 개발을 위한 법인 '주식회사 제프' 설립도 마쳤다. 또한 페이코인으로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자체 NFT 플랫폼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제프월드와 자체 NFT 플랫폼 외에도 다른 메타버스 혹은 플랫폼과 협력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다날은 싸이월드와 협약을 통해 싸이월드, 싸이월드 메타버스에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페이코인을 통해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의 신규 아바타, 건물 꾸미기,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날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올해는 지금까지 준비했던 NFT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스토어 기능 확장과 해외 결제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제프월드는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다른 메타버스에서도 결제 솔루션으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프월드와 싸이월드 메타버스 외에 어떠한 메타버스에 결제를 지원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원동력으로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NFT, 메타버스 등 가상자산 활용의 저변 확대와 함께 미래 디지털 금융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