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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권, 겉으론 '디지털' 속으론 '수익률'
한보라 기자
2022.01.06 08:25:35
'3低' 시대 당장 수익률 제고 시급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1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보험업계가 올해도 신년 화두로 '디지털'을 앞세웠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행, 빅테크 진출 등 보험권에도 디지털 혁신은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내는 3저(저금리·저성장·저출산) 시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수익률 제고에 방점이 찍혀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임인년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과 건전성 확보라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웠다. 올해 업황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수익성과 성장기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인구 감소로 경쟁이 심화되며 디지털 혁신에 대한 갈증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등 업권을 막론하고 커지고 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보험 플랫폼이 보험·비보험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 해소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은 마이데이터를 마중물로 보험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하면 고객 개개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초개인화 맞춤형 상품 설계가 가능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신년사에서 경쟁사로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를 꼽았다. 새로운 성장 회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품, 채널, 디지털 등 보험 본업의 사업모델을 혁신해 보장 사각지대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본 것이다. 특히 대세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사내벤처 제도를 통한 새롭고 창의적인 신사업을 추진해나가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상품, 영업채널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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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영업, 보상 등 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디지털 전환할 예정이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은 고객 만족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양대 목표를 디지털 혁신을 통해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 썸과 다이렉트 브랜드 착 등 신규 비대면 채널을 론칭하기도 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디지털 인재 확보를 주문했다. 조직 문화를 전사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문인재를 영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시각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경영체계 기반에 데이터 분석모델을 탑재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다각도로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해온 만큼 이제는 경영시스템 자체에 변화를 주겠다는 전략이다.


김기환 KB손보 대표는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을 시사했다. 앞서 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고 마이데이터 인가를 획득한 만큼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다는 복심이다. 김정남 DB손보 부회장은 사업구조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험사 대표들은 디지털 혁신과 별개로 당장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속내도 보였다. 특히 생보업계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건전성 규제 강화에 보다 더 민감한 만큼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에 나서거나 자산운용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빅3(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로 꼽히는 대형 생보사들은 자산운용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자산운용 전문가인 전 사장을 필두로 운용계열 자회사와 협업해 해외투자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생명의 자산운용이익률은 2% 수준으로 업계 평균에 비해 부진하다.


이에 삼성생명은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지난해 삼성SRA자산운용과 협업해 유럽·아시아 13개국에 운용 거점을 보유한 영국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세빌스인베스트먼트(세빌스IM)의 지분을 25% 취득했다. 우정사업본부와도 4000억원대 해외 공동투자 펀드를 구성해 향후 10년간 글로벌 우량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교보생명은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양호한 고수익 자산투자에 집중하는 선진화된 자산운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올해 금융시장 변동요인이 큰 만큼 기초체력을 견고히 다져야 한다고 본 것이다.


손보사 중에서는 DB손보가 수익성 확대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카카오손해보험 등 빅테크 진입으로 매출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 관리비 효율화, 안정적 투자이익 확보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신한라이프, KB손보 등도 현장 영업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무리 우수한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래 성장 발판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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