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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배터리·수소 중심축 '그린기업' 색깔 입힌다
김진배 기자
2022.01.06 08:30:18
그린포트폴리오 마련…석유화학사업 비중 줄이고 친환경사업 확대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그룹이 새해에도 그린기업 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소, 배터리 등 친환경 사업에 힘을 쏟는다. SK그룹의 그린전환 전략을 위한 핵심 자회사는 배터리 사업을 가진 SK이노베이션(SK온)과 수소사업을 담당하는 SK E&S다.


SK는 최근 배터리사업과 수소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그린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해 왔는데, 올해 신년사에서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정학적 위기보다 훨씬 엄중하고 거센 파고는 기후변화"라며 "그 파고를 넘기 위해 우리는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탄소배출 감소 노력의 일환으로 주력이었던 정유사업 대신 배터리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그룹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던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자산의 70%를 그린사업으로 전환한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은 '배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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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저탄소 업고 최재원 날개 달았다


배터리 사업의 전망은 밝다. 전 세계가 탄소배출 감소를 목표로 저탄소 사업에 적극적이다. 특히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시장으로 대전환을 선언하면서 차량에 들어가는 중·대형 배터리 시장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이차전지 시장규모는 35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배출 감소 노력과 함께 배터리는 세계적인 초대형 산업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SK는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우선 SK이노베이션 내 사업부로 존재하던 배터리를 물적분할해 SK온을 탄생시켰다. 이후 지난해 말 취업제한 조치가 해제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SK온 공동대표 자리에 앉혔다. 최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으로, 배터리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인물이다. 본격적으로 업무가 시작되는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사업을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너일가(최재원 부회장)의 합류로 SK온은 배터리 사업에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됐다"면서 "빠르게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해부터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외연 확장을 노려왔다. 미국이 자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전기차 등에 각종 세금 혜택을 부여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면서 SK온도 발 빠르게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라는 든든한 우군도 얻었다. SK온은 포드와 미국에 합작회사인 블루오벌SK(BlueOvalSK)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는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 지역에 각각 43GWh, 켄터키 86GWh 등 총 129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SK온이 해당 합작회사에 투자하는 금액만 5조1000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조지아주에서는 총 21.5GWh 수준(1공장 9.8GWh, 2공장 11.7GWh)의 자체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 중이다. 미국에서만 150GWh 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SK온은 2030년까지 5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관건은 자금 확보다. SK온은 상장 전 지분유치(프리IPO)를 통해 기업가치의 약 10%에 해당하는 3~5조원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IPO 시기는 기업이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2023년 이후로 전망된다.


◆ 핵심 에너지 사업 노리는 '수소'


SK 그린사업의 또 다른 축은 '수소'다. 그간 정유, 천연가스 등이 SK그룹의 에너지사업을 담당해왔는데, 향후에는 수소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2020년 말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수소사업을 시작했다. 천연가스(LNG) 사업을 영위하는 SK E&S가 중심이 돼 전체 사업을 이끌고 그룹이 보조하는 방식이다.


SK 수소 밸류체인.(자료=SK E&S 제공)

우선 SK E&S가 수소 생산-운반-공급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설계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 밸류체인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SK인천석유화학)이 부생수소를 공급해 수소생산을 돕고, SK㈜는 관련 기업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주유소를 보유한 SK에너지 등과는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업을 논의 중이다. 다른 SK그룹사들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핵심 수소사업으로는 액화수소가 꼽혔다. 액화수소는 일반 수소에 비해 부피가 약 800배 작아 운송효율이 높다. 그러나 운송 중에도 냉각점인 영하253도를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SK는 액화수소 운송을 위한 탱크로리 기술은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를 통해 해결했다. SK E&S는 지난해 초 SK㈜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SK E&S는 플러그파워와 국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함께 수소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전역에 120개 이상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이를 기반으로 액화수소 운반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SK E&S는 2025년까지 액화수소 3만톤, 블루수소 25만톤 등 총 28만톤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여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제공)

SK 수소사업은 앞으로도 규모를 계속해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수소사업이 SK E&S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지만,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적인 최 회장이 그룹 전면에 나서 수소사업을 이끌고 있어서다. SK는 국내 민간기업 수소 협의체인 'H2 비즈니스 서밋'에 의장사로 참여하고 있는데, 최 회장이 그룹 대표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기후변화에 대비해 수소사업과 같은 그린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 회장은 올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미래를 위해 1% 탄소 감축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SK는 비즈니스모델(BM)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리라 확신한다"고 배터리, 수소 등 그린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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