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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경쟁...네이버 수성 카카오는 도전
이규연 기자
2022.01.05 08:37:32
네이버 물류와 해외 진출에서 협업 강화...카카오 여민수 류영준 직접 챙기며 집중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왼쪽)와 카카오 로고. (출처=네이버, 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2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두 기업의 이커머스 이력을 살펴보면 네이버가 선발 주자로서 몸집 불리기에 나선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관계형 커머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 기업 와이즈앱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0년 거래액 기준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차지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카카오 점유율은 2%에 머물렀다. 그러나 수익성으로 따지면 카카오는 이커머스 부문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10%를 넘어선 회사로 꼽힌다. 


2022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는 주도권 지키기에 나선다. 더불어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카카오는 높은 수익성을 담보했던 카카오톡 기반으로 전체 사업 규모를 키우는 '규모의 경제'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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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 약점 보완해 나가는 네이버 


네이버는 쿠팡이나 마켓컬리, 11번가와 같은 이커머스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배송에 약점이 있는 기업으로 꼽혀왔다.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다 보니 물류 배송을 함께 갖춘 쿠팡과 같은 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인 열세에 있었다. 이 때문에 자체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경쟁사들과 비교해 물품 배송이 늦은 편이었다. 빠른 배송이 중요한 신선식품 시장 등에서도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해 다른 기업과 제휴를 통해 약점을 보완할 기반을 닦았다. 올해는 그 결과가 본격화되는 한 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부문에서는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협업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곤지암과 용인, 군포에 풀필먼트(물류일괄대행) 센터를 세워 대기업이 주로 입점한 브랜드스토어 사업자를 중심으로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향후 풀필먼트에 투자하는 규모를 기존 10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올해 20만평 규모 풀필먼트(물류일괄대행) 센터를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이 풀필먼트 센터가 건립되면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 46만 곳으로 익일 배송 서비스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2021년 7월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플랫폼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의 서비스 범위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NFA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물류회사 7곳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브랜드스토어와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는 NFA를 통해 포장과 배송, 재고관리 등을 일괄적으로 맡기고 배송에 들어가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NFA와 관련해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접목한 수요 예측 기반의 물류 솔루션을 내놓기로 했다. NFA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소상공인들이 사업 방식이나 상품에 따라 퀵커머스(주문 후 30분 안에 배송) 등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마트와 협업을 통해 신선식품 부문에서 선보였던 당일배송 등 서비스 확충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네이버의 온라인 식품 판매 서비스인 '온라인 장보기'에 이마트몰과 SSG닷컴, 트레이더스가 입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장보기 이용자가 이마트몰에서 식품을 샀다면 그날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일배송이나 시간대를 지정하는 배송 테스트를 신선식품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테스트된다면 내년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네이버 이커머스로 해외진출 


올해는 네이버가 해외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원년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기반으로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점유율이 높은 검색과 이커머스를 접목해 성공을 거뒀다. 이를 거울삼아 일본에서는 국민 메신저 '라인'과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연동해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021년 10월부터 관계사 라인을 통해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022년 1분기 안에 일본에서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향후 스마트스토어와 관련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일본 합작법인인 Z홀딩스와 협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네이버 계열사인 크림을 앞세워 해외의 리셀(되팔기) 관련 이커머스 시장도 공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크림은 국내에서 이용자들이 한정판 스니커즈 등을 사고파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회사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 리셀과 관련해 일본 소다, 스페인 왈라팝, 태국 사솜컴퍼니 등에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렇게 인수합병한 기업들을 바탕으로 크림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제휴사업자와 촘촘한 협업 등을 통해 이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전체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스마트스토어의 해외 서비스도 잘 론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 '규모의 경제'로 이커머스 도약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대표되는 관계형 커머스에 대체로 집중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이커머스 부문의 외연 확대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이전에 분사됐던 커머스 전문 계열사 카카오커머스를 재합병하면서 본사 차원에서 이커머스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의류 판매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을 인수하면서 패션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 


올해는 카카오가 그룹 차원에서 이커머스 사업 확대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남궁훈 센터장이 3일 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의 시대를 '팬의 시대'로 규정하면서 콘텐츠와 더불어 커머스를 핵심 사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일단 여민수·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내정자가 3월 정식 취임한 이후 이커머스 사업을 직접 지휘할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커머스가 합병 이후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이 되고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2021년 말 임기를 마치면서 대표 자리는 공석이 됐다. 이 자리를 여 대표 혹은 류 내정자가 겸직하거나 CIC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여민수·류영준 체제가 확립되면 카카오톡 기반 커머스 오픈 플랫폼 준비에도 속도가 더욱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종원 카카오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는 11월 '이프 카카오 2021' 컨퍼런스에서 "카카오 채널을 바탕으로 커머스 오픈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입점수수료와 연동수수료가 전혀 없는 '수수료 제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커머스 오픈 플랫폼에 입점하려는 사업자는 클릭 몇 번만으로 보유한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카카오톡과 연동해 온라인 상점을 개설할 수 있다. 카카오는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플랫폼에 입점할 사업자를 대거 확보할 발판을 얻게 됐다. 입점 사업자가 늘어날수록 이커머스 거래액과 이용자 수 역시 확보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커지게 된다. 


◆ 카카오 라이브커머스에서 반격 시도


라이브커머스도 카카오가 올해 공을 들일 이커머스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살펴보면 네이버가 누적 거래액 5000억원으로 앞서나가는 가운데 카카오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두 기업은 비슷한 시기에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했지만 네이버가 어떤 사업자든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자를 대거 끌어 모았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운영하는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8.8%를 확보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립은 지난해 거래액 8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업계 3위 플랫폼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처럼 개방형 구조인 점이 특징이다. 


그립과 협업관계를 구축하면서 카카오는 향후 이커머스 사업모델을 다변화할 수단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카카오가 향후 커머스 오픈 플랫폼을 내놓으면 이곳에 그립을 연동할 수 있다. 커머스 오픈 플랫폼에 입점한 사업자들이 그립을 통해 라이브커머스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립컴퍼니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미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2021년 8월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에 B2B(기업대기업)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인 '그립클라우드'를 공급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커머스 오픈 플랫폼과 그립컴퍼니 투자 등을 통해 오프라인 사업자·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상생을 펼치면서 커머스 경쟁력 역시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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