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개발은 2000억원 중반대 이상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거론한 1400억~16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인창개발은 지난해 12월에만 택지를 4곳이나 쓸어담으며 공격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부동산 디벨로퍼다. 지난해 12월 하남미사지구 택지에 이어 파주 운정신도시 택지 두 곳, 이번 LG가산A연구소 인수까지 택지를 싹쓸이했다. 이들 4곳의 인수가를 합하면 총 1조5000억원에 달한다.

LG가산A연구소는 LG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가 근무했던 연구시설로 해당 사업부가 마곡 일반산업단지로 이주하면서 매각을 추진했다. 

가산A연구소는 G밸리라고 불리는 서울 유일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단지) 내에 있다. 1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역에서 도보로 약 10~15분 거리다. 대지면적 1만558㎡(3199평), 연면적 5만6645.74㎡(1만7135평)에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로 2004년 준공했다. 건폐율은 43.7%, 용적률은 270.5%다. 

최근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산A연구소는 이중 지식산업센터로 재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가산A연구소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지식산업센터를 주로 개발하는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훈 지식산업센터114 대표는 "입지 조건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부지는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예상보다 인수가가 높은데 향후 최소 3.3㎡당 1800만원 이상으로 분양해야 수익성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