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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전문몰 전략, 승부수 될까
엄주연 기자
2022.01.06 08:24:52
롯데·신세계와 다른 차별화 추구…온라인 투자 필요성 제기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진하는 전문몰 강화 전략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선 경쟁사들의 통합몰에 맞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전보다 적극적인 온라인 투자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거래액은 3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티몬과 인터파크 등 이커머스 시장 중위권 업체들의 거래액(2020년 기준)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규모지만 상위권 업체들에 비해서는 크게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선두주자인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은 20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4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뒤를 롯데온(7조5000억원)과 SSG닷컴(3조9000억원)이 바짝 뒤쫒고 있다. 


올해 역시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외형 확장 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SSG닷컴은 2020년 기준 시장 점유율이 3% 수준이지만 지난해 10월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합산 점유율이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 역시 지난해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분주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전략은 이들과 다르다. 롯데와 신세계에 비해 뒤늦게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만큼 외형 확장이 아닌 전문몰로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전하는 것은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만들기보다 각 계열사의 판매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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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더현대닷컴(백화점)과 현대H몰(홈쇼핑)을 비롯해 전문몰 형태의 더한섬닷컴, 리바트몰, 그리팅몰을 온라인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론칭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꾸리기보다 기존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백화점·홈쇼핑·의류·가구 등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할인을 앞세운 과도한 경쟁 대신 상품 경쟁력을 활용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제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현대백화점의 이러한 차별화 전략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문몰을 디지털 기반의 온라인 채널로 보기 어려운데다 최근까지 이커머스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쟁사의 온라인몰 투자가 가속화될 경우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금보다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이커머스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사업구조 특성 때문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롯데나 신세계와 달리 대형마트나 할인점 등의 판매 채널을 갖고 있지 않다. 백화점의 경우 온라인 시장의 잠식 속도가 대형마트나 할인점 등에 비해 느린 편이다. 때문에 현대백화점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을 위한 투자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백화점 업계의 온라인 의존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커머스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백화점은 각사별로 충성 고객이 확보돼 있으나 다른 경쟁사들이 이커머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이나 배송 역량, 취급 품목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마트와 달리 온라인 잠식 속도가 느리다보니 현대백화점이 이커머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이제는 백화점도 온라인 강화에 신경써야 하는 시기가 온 만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라인몰 통합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측은 더한섬닷컴 등 전문점 중심으로 온라인 영역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단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나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고, 다양한 신규사업 역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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