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플랫폼 '펀블'이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펀블은 5일 우리기술투자, SK증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스퀘어앤컴퍼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펀블은 금융사 관련 투자기관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펀블 측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데는 펀블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증권 거래 플랫폼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고, 펀블의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서도 안정성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펀블은 상업용 건물을 주식처럼 쪼개서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개발해 2021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았다. 투자자는 펀블 플랫폼을 통해 소액으로 건물 전체가 아닌 일부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고, 월수익 배당과, 건물매각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신탁사와 함께 발행한 전자증권은 예탁결제원에 전자 등록되며 은행이 아닌 증권사가 이를 관리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카사코리아, 펀드블록글로벌, 루센트블록 등 세 업체가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펀블을 운영하는 펀드블록글로벌은 펀블을 위해 우리자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코리아신탁 등 국내 신탁사 14곳 중 4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탁사가 부동산 수익증권을 발행 및 등록하고 해당 증권 매매 관리는 SK증권이 담당하게 된다. 

펀블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인재영입과 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산유동화증권 시장의 확대를 대비할 계획이다.

펀블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의 통화에서 "서비스를 올 봄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투자 유치 당시 목표 금액을 뛰어넘는 제안을 받았지만 초기 펀딩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금액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조찬식 펀드블록글로벌 대표는 "기관이나 전문투자업체가 아니라 일반인들도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도록 앞장설 것" 이며 "부동산뿐만 아니라 항공, 선박 등 다른 대형 자산도 증권화하고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있어 대형자산 유동화 시대에 발 빠르게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