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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사태 불똥 튄 ETF, 운용업계 발만 '동동'
범찬희 기자
2022.01.07 09:00:18
TIGER‧KODEX 일부 오스템 자산에… "지수 리밸런싱 돼야 PDF 변경 가능"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사인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1880억원대 횡령 사건의 불똥이 운용업계로 튀고 있다. 이번 사태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큰 오스템임플란트를 담은 펀드가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이 가운데는 순자산규모가 70조원을 돌파하며 주요 비히클(Vehicle‧투자수단)로 자리매김 한 ETF(상장지수펀드)도 포함돼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자산에 편입한 국내 펀드는 106개다. 집계 시점으로부터 3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이자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코스닥 우량주라는 점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번 사태의 여파가 운용업계로 번지고 있는 건 오스템임플란트를 자산으로 삼은 펀드 중 ETF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최근 순자산규모가 7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ETF에 대한 투심이 쏠리고 있는 와중에 닥친 악재라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운용업계의 탑티어 하우스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부 ETF가 오스템임플란트를 비중 있게 다룬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급력을 키우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의료기기'의 경우 PDF(자산구성내역)에서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은 7.19%(5일 기준)에 달한다. 이는 씨젠(9.73%), 에스디바이오센서(9.40%)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지난 2016년 상장된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비중도 3.88%를 차지한다. IT(정보통신)나 BT(바이오기술) 등 기술주섹터와 필수소비재, 자유소비재 등 비기술주섹터에 투자하는 'TIGER 코스닥150'도 1.24% 비중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다. 의료‧바이오 산업이 아닌 중국 시장을 테마로 한 'TIGER 중국소비테마'도 오스템임플란트(3.04%)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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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와 국내 ETF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일부 상품도 오스템임플란트를 투자처로 삼고 있다. 'FnGuide 모멘텀 Plus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모멘텀PLUS'의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비중은 전체 PDF의 3.08%를 차지한다. 메가스터디교육, LX세미콘, KCC글라스 등의 뒤를 이어 8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 2020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해 설정 기간이 1년여에 불과한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의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비중은 3.15%를 기록 중이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유(횡령‧배임)가 발생함에 따라 주권매매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기업의 영속성을 인정받아 향후 주식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문제는 주요 투자처인 오스템임플란트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이들 ETF의 수익률 훼손 가능성이 높음에도 운용사 입장에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ETF가 벤치마크(BM)와의 상관계수를 0.9로 설계해 둔 패시브형 상품인 까닭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PDF 비중을 낮추려면 개별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리밸런싱(종목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운용업계의 목소리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년에 2~4회 가량 정기적으로 지수를 리밸런싱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며 "꼭 정기 변경이 아니더라도 각각의 지수에 설정된 지수방법론에 따라 수시 변경을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 꽤나 까다로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수사업자가 먼저 손을 쓰지 않는 한 운용사 입장에서 투자자 손실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손 쓸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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