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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개선 무관심 왜?
최보람 기자
2022.01.10 08:19:17
박 회장 동향 출신 사외이사 중용…이사회 독립성 어디에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중견 패션기업 신원 이사회가 수십 년 간 독립성이 결여된 채 운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너일가의 전횡을 견제하고 기업의 투명성 제고에 힘써야 할 사외이사진이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사진)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인물로 채워져 있는 까닭이다.


◆신안군·목포고 출신들 돌아가며 사외이사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재 신원의 사외이사진은 노승숙 전 국민일보 회장, 조남우 전 삼성생명서비스 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박성철 회장과 목포고등학교 동문이다.


우선 노승숙 이사는 박 회장과 목포고등학교, 한양대학교 동문이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들은 나란히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아울러 노 이사는 과거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이자 신원을 지배하는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에서 금전을 대여하는 등 이해상충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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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임된 조남우 이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목포고등학교 12회 졸업생으로 박 회장과 동기 사이인 데다 고령(78세)이고, 삼성생명 동우회 회장·전국 고등학교 총장 협의회 회장 등 비교적 최근 경력이 신원 이사회에 도움을 준다고 보기 어렵단 이유에서다.


문제는 앞서 신원 사외이사를 맡았던 인물들도 박 회장과 동향이었단 점이다. 2020년까지 노 이사와 함께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김길제 씨는 박 회장과 같은 전남 신안군 출신이다. 이들 사외이사는 재직기간 동안 박 회장의 의중대로 이사회 안건을 처리해 왔다. 실제 신원이 사외이사별 이사회 안건 찬반 여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누구도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았다. 거수기 사외이사였던 셈이다.


◆이사회 독립성 고취...법도 무용지물


신원의 '박 회장 라인' 사외이사진이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이들의 관계 뿐만이 아니다. 관련법이 개정되자 '꼼수'로 회피하는 모습까지 보여서다.


정부는 2020년 ▲한 상장사에서 6년 넘게 재직했거나 ▲계열사를 포함해 재직한 기간이 9년을 초과할 경우 사외이사 연임을 제한토록 상법을 개정했다. 직업 사외이사가 될수록 오너 전횡 견제라는 본분을 지키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단 지적이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신원이 개정 상법에 대응하기 위해 꺼내든 전략은 '회전문 인사'였다.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6년을 초과하게 된 김길제 전 이사를 박 회장과 동창인 조남우 이사로 교체하는 식으로 규제를 피한 것이다. 이에 재계는 2004년부터 18년간 신원 사외이사로 활동한 노승숙 씩의 임기가 올해로 끝나는 만큼 이 자리 역시 박성철 회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가 선임되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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