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새해 들어서만 약 3조원에 달하는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과 중남미 등에 소재한 선사 3곳과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4척, 17만4000입방미터(㎥)급 대형 LNG운반선 1척,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9척에 대한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선박에 대한 총 수주금액은 약 1조33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대형 LNG운반선 1척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5년 상반기까지 인도할 계획이며,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를 맡아 2023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4일에도 1만5000TEU급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 17만4000입방미터급 대형 LNG운반선 1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등 1조6700억원 규모의 선박 10척을 새해 마수걸이로 수주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3600만CGT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LNG운반선 등 친환경선박 중심의 발주가 늘어나고 신조선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선박 발주 문의가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친환경선박 분야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