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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IPO 대어 등장 앞두고 하이일드채 특수
배지원 기자
2022.01.12 08:33:42
두산·현대로템·대한항공·한진 등 BBB급 채권 발행 준비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연초부터 우량 등급 회사채뿐 아니라 비우량 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High yield Fund)에서 공모주 청약을 받을 수 있는 우선 권한이 있다 보니 대형 공모주 기업공개(IPO)에 맞춰 BBB급 채권이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주 인기로 하이일드채권 편입 목적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BBB급 채권의 자금 조달에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사진=두산그룹 새로운 CI. 사진제공=두산그룹)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BB+급 발행사인 두산, 현대로템, 한진, 대한항공 등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로템(BBB+)은 이날 BBB급 기업 중에는 처음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신용평가사로부터 BBB+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받고 있어 A급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구조는 2년물 800억원, 3년물 2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투심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어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두산(BBB0)은 2월에 약 750억원의 만기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를 앞두고 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의 대한항공(BBB+)과 한진(BBB+)도 나란히 자금 조달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3000억원, 한진은 30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월 초 540억원의 2년 만기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다만 아직까지 영업 상황의 불확실성 때문에 '부정적' 전망을 꼬리표로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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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BBB급 회사채 발행이 몰리고 있는 배경은 금리 인상과 IPO 대어의 출격을 앞둔 점이 꼽힌다. 지난해부터 IPO 청약 규모가 증가하면서 공모주에 우선 배정받는 하이일드 펀드 상품이 늘었다.


하이일드 펀드는 전체 공모주 물량의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BBB등급 이하 채권 45%를 포함해 국내 채권 60%를 편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이일드 채권 중 높은 신용도인 BBB+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따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공모주 배정을 노리는 하이일드펀드들은 BBB급 채권을 편입하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수요 예측일은 11~12일이고 청약 예정일은 18~19일이다. 상장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다.


저신용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던 정부의 기업 유동성 지원 기구(SPV)가 지난해 말 운영을 종료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현재의 '특수'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을 이미 선반영한 시중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지난해 11월 금통위 때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 금리가 하락할 시,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월 회사채 발행액 규모는 증액 발행까지 고려하면 최대 10조원까지 예상된다"며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에 4조9000억원 이상 수요예측이 집중되면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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