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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일가, 양재동 개발로 '공돈' 5000억↑
최보람 기자
2022.01.12 08:28:53
하림지주 추정 상 2.2조서 2.7조로 확대...NS쇼핑 주주 몫은 9900억 줄어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과 그의 일가 등이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에서 5000억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이 지배하는 하림지주가 양재동 사업 시행사인 손자회사 하림산업을 품에 안으면서 오너일가가 누릴 개발이익이 극대화 되는 까닭이다.


김 회장은 양재동 개발이익 몫을 키우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정지작업을 벌여왔다. 골자는 기존 하림산업→엔에스쇼핑→하림지주로 향하는 양재동 개발 이익을 하림지주가 100% 취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하림그룹은 엔에스쇼핑을 상장폐지시킨 뒤 하림산업 등이 포함된 손자회사들을 투자법인(엔에스홀딩스)로 묶어 분할하고 이를 하림지주가 재합병 할 계획이다.


◆김 회장, 돈 한푼 안 들이고 2400억 더 벌어


하림그룹의 계획은 첫발부터 순조롭게 이행됐다. 10일 개최된 하림지주와 엔에스쇼핑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주식교환 안건이 무난히 처리, 엔에스쇼핑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돼서다. 재계는 상장회사인 엔에스쇼핑 주주들의 반발 리스크가 소거된 만큼 하림그룹이 엔에스홀딩스 분할 및 합병작업을 신속히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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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엔에스쇼핑이 상장폐지 된 덕에 양재동 개발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림산업→엔에스쇼핑→하림지주 구조에선 18.9%에 불과했던 양재동 관련 이익비중이 향후 23.8%로 4.84%포인트 확대돼서다. 이에 하림산업이 양재동 사업에서 5조원의 이익을 낼 경우 김 회장의 기대수익 역시 기존 9465억원에서 최대 1조188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김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자들의 몫 역시 2조2280억원에서 2조7160억원으로 21.9% 증가할 여지가 있다.


재계는 하림 특수관계자들이 누릴 이익규모가 현재 추정치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양재동 부지가 서울에 몇 안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손꼽히는 데다 용적률 규제완화 여지도 있는 터라 가치가 천정부지로 뛸 것이란 이유에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용적률을 두고 서울시와 하림이 대립했던 터라 양재동 사업규모가 2조원 정도로 추정돼 왔다"며 "현재는 하림이 원한 800%대 용적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가치가 최소 5조원에서 10조원도 넘을 거란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너일가 추가 이익욕심에 시장 신뢰 무너지나


시장에선 양재동 사업재편에 대해 김홍국 회장이 개인의 이익과 하림그룹의 신뢰를 맞바꾼 것으로 평가 중이다. 본인이 누릴 양재동 개발이익 몫을 키우기 위해 상장회사(엔에스쇼핑) 주주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했단 점에서다.


김 회장과 하림 특수관계자들이 하림산업을 직접 지배해 벌어들일 이익은 사실상 기존 엔에스쇼핑 주주들의 몫이었다. 엔에스쇼핑 일반주주는 현재 체제에서 양재동 개발이익의 37.4%를 가져갈 수 있지만 하림산업의 주인이 바뀐 뒤에는 이 비중이 17.6%로 19.8%포인트나 축소되기 때문이다. 개발이익을 5조원으로 가정하면 이들의 실질 수익은 1조8680억원에서 8785억원으로 53%나 감소한다.


한편 엔에스쇼핑 주주들이 입은 실질적 피해가 이보다 더 크다는 지적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엔에스쇼핑이 그간 하림산업을 지원하는데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지출한 탓에 주주가치 제고활동을 벌이지 못했단 점에서다. 실제 엔에스쇼핑의 근래 배당성향은 10~20%로 타 상장 홈쇼핑사 대비 20% 포인트나 낮은 편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자산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이 회장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데 어떤 투자가가 하림그룹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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