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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성장세 올라탄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영향은?
백승룡 기자
2022.01.12 08:10:18
LCD→OLED 전환 과정서 'AA'→'A+' 강등…"적자 벗어날 체력 확보"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신공장|LGD 제공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화려하게 변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연평균 6조~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쏟아부었지만 수요 기반이 약한 탓에 2019~2020년 전사 적자에 빠졌다. 그러던 OLED가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IT기기·TV를 중심으로 날개돋친 듯 팔렸다. 삼성전자와의 대형 OLED 패널 공급계약도 유력시되고 있다.


OLED 사업호조가 기대되면서 2018~2020년 사이 AA에서 A+로 급격히 추락했던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도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OLED 등 고부가 제품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9조원을 웃도는 순차입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 OLED 매출 비중 50%에 육박…턴어라운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연간 기준 50%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부문의 실적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지만, 2019~2020년 사이 OLED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를 소폭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OLED 매출 비중이 급증한 것은 스마트폰에 이어 태플릿, 노트북 등으로 중소형 OLED 수요처가 늘어난 데다가 대형 OLED가 사용되는 프리미엄 TV 시장이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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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력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의 패널가격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나타낸 데다가 OLED 출하량까지 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화려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3분기 기록한 누적 매출액은 21조715억원이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9조~30조원 사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4조원 안팎이었던 예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규모다. 2019~2020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큰 폭 개선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원무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LCD 시황이 약세로 돌아섰지만, IT용 LCD 패널가격 조정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LCD, OLED의 고른 실적으로 전년 대비 뚜렷한 영업실적 제고를 기록했다"며 "OLED 매출비중 상승 등이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및 실적 안정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OLED TV 진출을 선언한 삼성전자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이 유력시되면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이 800만대에 육박했다. 최근 경기도 파주 공장, 중국 광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OLED TV 패널 연간 1000만대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OLED TV 패널 시장 규모 및 TV패널 중 비중 추이.(자료=나이스신용평가)

◇ 신용등급 'AA'→'A+'…등급 회복 기대감 '솔솔'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A+'. 지난 2018년 'AA'로 우량등급을 자랑하던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AA-, 2020년 A+ 등으로 해마다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주력이었던 LCD 부문이 중국업체들의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사업구조를 OLED로 전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형 OLED 증설설비 가동차질, 중소형 OLED 수요기반 미흡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겪은 탓이었다. OLED로의 전환 과정에서 설비투자(CAPEX) 부담도 2017~2019년 연평균 7조6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TV를 중심으로 OLED 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대된 데다가, 일찍이 하락세로 전망됐던 LCD 패널가격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이었다. 대형 OLED 등 주요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도 일단락되면서 향후 투자규모도 현금흐름 내에서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등급 하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부정적'으로 부여했던 등급전망을 지난해 5월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등급 상향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지난해 8월 LG디스플레이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AA-' 신용등급을 되찾기 위해서는 사업적으로는 OLED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화면서 특히 재무적으로 차입부담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은 9조3000억원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등급 상향요인으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중 0.5배 이하'를 제시하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 지표에서 1.3배를 나타내 현금창출력 대비 순차입금 규모가 과중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 차입금 및 순차입금/EBITDA 추이.(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영업이익률 5% 이상 △순차입금의존도 20% 이하 등을 제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 8.3%를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트리거를 만족시켰지만, 순차입금의존도(28.0%)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매출액 대비 EBITDA 20% 이상 △자본적지출(CAPEX) 대비 EBITDA 1.3배 이상 △순차입금의존도 15% 미만 등을 상향 검토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기준에서도 EBITDA/매출액(24.1%), EBITDA/CAPEX(1.78배) 등을 충족시켰지만, 마찬가지로 순차입금의존도 트리거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LG디스플레이가 LCD 중심에서 OLED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짧은 시간에 많이 떨어졌는데 OLED 부문에서 연간 수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였다"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OLED 부문이 적자 기조에서 탈피할만큼의 체력이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전망에 부합하도록 LG디스플레이가 실적으로 나타내줘야 할 것"이라면서 "투자규모도 EBITDA 규모 내에서 통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질적인 재무부담 완화 추이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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