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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K-배터리 대표주자 증시입성 비전은?
김진배 기자
2022.01.13 08:00:21
①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위 성장성 '주목'…화재·공정거래법은 리스크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물적분할로 탄생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LG에너지솔루션 IPO 공모액은 역대 최대인 10조원 이상으로 평소 코스피 1년치 공모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0조~100조원대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공모주 청약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 IPO가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시에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LG에너지솔로션의 사업 비전과 전략, 지배구조 영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일반청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모 금액만 10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규모 기업공개(IPO)다. 상장 후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2~3위 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높은 배터리 시장 점유율과 생산량, LG화학과의 유기적 관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그간 이어져온 배터리 화재와 공정거래법에 의해 국내 투자가 제한된다는 점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000~30만원으로 오는 14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에 걸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PO로 시총 70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코스피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공모가만 12조75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IPO다. 흥행 결과에 따라 시총 100조원을 뛰어 넘어 코스피 시총 2위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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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시장점유율, 성장 가능성 주목


최대 규모 IPO지만,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상당하다. 우선 주력 사업이 미래 사업으로 불리는 '배터리'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짐과 동시에,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꼽힌 완성차 업체들은 탄소배출이 적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전기차를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 배터리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0년 330억달러에서 2025년 16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1490억달러)을 뛰어넘는 규모다.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순위.(자료=SNE리서치 제공)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22.2%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기업이 중국 CATL과의 점유율 차이는 6.8%p이며, 5위인 SK온(5.7%)과 6위 삼성SDI(4.8%)와는 각각 16.5%p, 17.4%p가 차이난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세계 1위 기업인 CATL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25.7%를 기록하며 파나소닉(21.9%)과 CATL(19%)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으나, 지난해 성장성에 밀리며 점유율 1위 자리를 CATL(29%)에 내줬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CATL보다 수주잔고가 더 많고, CATL이 갖지 못한 유럽·미국 고객도 많다"면서 "앞으로 우리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CATL과 BYD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을 제외한다면, 세계 무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앞서는 셈이다. 


생산능력도 월등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배터리 생산량은 140기가와트시(GWh)다. SK온(40GWh)과 삼성SDI(40GWh 추정) 보다 3배 이상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430GWh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같은 기간 SK온 목표량(250GWh)과 비교해도 그 차이가 크다. 다만, CATL도 2025년까지 생산량을 450GWh수준으로 늘릴 방침이어서 세계무대에서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LG화학 구미 양극재공장 조감도,(사진=LG화학 제공)

모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LG에너지솔루션 성장성에 힘을 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최근 구미에 단일규모로는 최대 규모인 6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양극재 생산 능력(8만톤, 전기차 66만대 규모)이 이번 공장 건설로 대폭 확산되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될 전망이다. 모회사와의 연계로 배터리 생산 원가 절감을 통한 마진 확대, 차세대 배터리 공동연구 등이 기대된다.


◆ 여전한 화재 리스크... 국내 투자제한 약점도


LG에너지솔루션은 해결해야 할 난제도 존재한다. '배터리 화재사고'라는 꼬리표가 아직 붙어있으며, 지주사의 손자회사라는 위치는 국내 투자를 어렵게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볼트EV 2건, 코나EV 1건, ESS배터리 1건 등 총 네 번의 리콜 충당금을 설정했다. 모두 배터리 화재와 관련된 것으로, 리콜 충당금만 총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아직까지 배터리 화재사고가 없는 SK온과는 대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후 화재사건 대응을 강화했다.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이후 현재까지 보고된 배터리 화재사례는 없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아 화재 리스크는 여전하다.


국내 투자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회사로 LG화학을 두고 있다. LG화학은 지주회사 LG의 자회사다. 즉, LG에너지솔루션은 LG의 손자회사다.


국내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자회사(증손자회사)를 가질 경우 지분 100%를 의무보유해야 한다.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JV)이나 지분 투자도 어렵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금을 보유하고도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하지 못했던 상황과 비슷하다.


LG에너지솔루션 출자 현황.(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의 자회사는 아름누리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법인이다.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하면서 가져온 LG화학-현대모비스 합작회사 HL그린파워 지분 49%는 지난해 7월 현대모비스에 모두 매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서 공모한 자금은 대부분 현지공장 설립, 해외기업과의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에 흘러가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국외법인에 한해서는 지분 50%만 보유해도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서 공모하지만 사실상 자금은 대부분 해외로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투자가 제한된다는 점이 성장성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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