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로 박상진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가 결정됐다. 채선주 네이버 CC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3일 이사회에서 박 CFO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박 내정자는 국내외 투자 및 사업 라인업 확장 등을 추진하면서 네이버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왔다"며 "네이버파이낸셜 사내이사로서 회사가 금융 분야 기업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박 내정자를 중심으로 페이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중소상공인(SME)과 씬파일러 등 금융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금융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내정자는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삼성SDS에 입사했다가 1999년 네이버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 경영기획팀장과 재무기획실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네이버 CFO로 재임해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그동안 최인혁 전 네이버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대표를 겸직해왔다. 다만 지난해 최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연루돼 네이버 COO 자리에서 물러난 뒤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역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끝에 이번 인사가 확정됐다.
최 대표는 13일 사내레터에서 "한 회사의 대표가 바뀌는 것은 회사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내리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박 내정자가 우리 회사의 성장을 잘 이끌 사람이라는 데 깊이 동의하며 네이버파이낸셜의 새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채선주 네이버 CCO도 현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채 전 CCO는 향후 새로운 자리에서 네이버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 등을 이끌기로 했다. 현재 맡고 있는 네이버 부사장 직위는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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