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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시험대, 시동 거는 네이버와 격랑의 카카오
이규연 기자
2022.01.14 08:34:02
③네이버, 연초 임원 인사로 조직개편 첫발...카카오, 여민수 중심 계열사 컨트롤 강화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리더십의 시험대에 섰다. 

네이버는 연초부터 임원 인사를 진행하면서 '최수연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최수연 CEO 내정자가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하면 조직문화 개편 전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후보자가 카카오페이 주식 매도 논란으로 사퇴하는 악재를 맞닥뜨렸다. 새로운 리더십 체제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 다만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조직체계를 정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내정자. (출처=네이버)

◆ 네이버, '최수연 체제' 조직구조 개편 시동


네이버는 13일 연초 임원 인사를 실시하면서 '네이버 트랜지션 TF'를 통한 조직구조 개편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네이버 트랜지션 TF는 최수연 CEO 내정자와 김남선 CFO(최고재무책임자) 내정자가 참여하는 조직으로 글로벌 사업과 조직구조 개편 등을 마련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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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를 통해 박상진 네이버 CFO가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채선주 네이버 부사장은 CC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에서 물러나게 됐다. 채 부사장은 새 리더십 홍보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담당하지만 어떤 자리를 맡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인사에는 최 내정자 등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네이버 트랜지션 TF를 통해 최 내정자 이후의 후속 임원 인선을 논의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에서 변화를 예고했던 'C레벨' 임원 인사가 이번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현재 네이버 조직구조를 살펴보면 CEO와 CFO, COO(최고운영책임자), CCO,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C레벨 임원이 정점에 있다. CTO 자리가 3년 넘게 비어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CEO, CFO, COO, CCO 4인이 네이버를 이끄는 체제로 볼 수 있다.


이 임원체제는 지난해 네이버의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흔들리게 됐다. 먼저 이 사건에 연루된 최인혁 COO가 사퇴하면서 COO 자리가 공석이 됐다. 그 뒤 네이버 이사회가 C레벨 임원에 몰린 의사결정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았다. 


이번에 채 부사장까지 CCO에서 물러나면서 내정자가 있는 CEO와 CFO를 제외한 C레벨 임원 자리가 모두 비게 됐다. 후속 인선을 통해 리더십을 재정비하거나 아예 지금과는 다른 임원 체계를 도입할 바탕이 마련된 셈이다. 


네이버가 2017년 상법상 필수 임원 7명을 뺀 임원직급을 폐지했다가 2019년 책임리더 도입으로 임원 직급을 사실상 되살린 전례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와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책임리더급까지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후속 인사는 최 내정자가 네이버 CEO로 공식 선임되는 3월 주주총회를 전후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최 내정자의 취임을 전후로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한 조치들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직원들은 '최수연 체제'와 관련해 기대와 불안을 모두 나타내고 있다. 한쪽에서는 최 내정자가 외부에서 수혈된 '젊은 피'인 만큼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최 내정자의 성향과 경영철학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점에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최 내정자가 외부에서 왔고 네이버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도 아닌 만큼 네이버 안에서도 그에 관한 예측이나 추정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이뤄질 근무제도 개편 등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출처=카카오)

◆ 카카오 여민수, 흔들리는 분위기 다잡기에 온 힘


카카오는 지난해 조직문화 문제부터 플랫폼 갑질, 골목상권 침해까지 다양한 논란에 시달렸다. 이를 해소할 새 리더십 체제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다음 공동대표이사로 결정했다. 이런 '신구 조화'를 통해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사회적 논란도 가라앉히려는 뜻이 엿보이는 인사였다.  


그러나 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회사 상장 이후 1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얻은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류 대표가 카카오 대표 내정자에서 사퇴하면서 카카오는 새 리더십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응해 카카오는 여 대표를 중심으로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먼저 기존 계열사 전략 조율과 지원을 담당했던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로 확대 개편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했다. 여 대표가 직접 센터장을 맡으면서 조직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13일 카카오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보유한 회사 주식의 매도를 일정 부분 제한하는 규정을 내놓으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앞으로 경영진과 임직원의 윤리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에 관련된 여러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기존 기능에 더해 사회가 우리에게 원하는 방향까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면서 계열사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관련된 세부 구성 등은 현재 정립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의 새 수익원으로 꼽히는 커머스 부문 사업도 앞으로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10일 조직개편을 통해 CIC(사내독립기업)이던 카카오커머스를 해체하고 본사 사업부로 흡수했다. 본사 차원에서 커머스 사업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카카오는 앞서 신설된 미래이니셔티브센터를 통해 신사업 방향을 잡는 데도 힘쓰고 있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의 향후 10년 먹거리를 찾는 데 방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센터장을 함께 맡았다.


다만 새 리더십의 정점인 차기 대표이사 체제가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현재 카카오 본사 안에서는 정의정 CTO(최고기술책임자)와 남궁훈 미래니이셔티브센터장 등이, 본사 밖에서는 싱가포르 자회사 크러스트에 있는 신정환 전 카카오 CTO와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이 여 대표와 함께 다음 공동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후보들로 꼽힌다.


다만 정 CTO와 남 센터장은 현재 자리를 맡은 지 시일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 신 전 CTO도 비교적 최근 크러스트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리를 옮기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여 대표가 단독 대표이사로서 카카오를 이끌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차기 CEO 내정자가 언제쯤 결정될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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