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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풀리는 여성복은 고민
엄주연 기자
2022.01.18 08:26:42
③결제금액 기준 여성 비중 40%…'우신사'도 성장 정체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09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무신사가 남성복 중심에서 벗어나 여성복 강화에 힘을 쏟고 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여성 고객 유입을 위해 여성 전용 쇼핑몰인 '우신사'를 선보였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뒤이어 도전한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 인수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결국 지난해 스타일웨어와 자회사 29CM를 품었으나 업계에선 통합 시너지에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무신사의 결제금액 기준 여성 비중은 40% 가량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9년 결제금액의 35%에 불과했던 여성 비중은 2020년 38%으로 늘어났고 2021년 11월 기준으로 43.3% 수준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시야를 넓혀 보면 여성 비중은 여전히 적은 편이다. 일반 패션 쇼핑몰에서 70% 이상이 여성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무신사의 경우 아직까지 남성 중심의 플랫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실 무신사는 태생적으로 여성 패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2002년 '무지하게 신발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1020세대 마니아 고객들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처음부터 남성 소비층이 두텁게 형성됐다. 이후 남성들이 선호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면서 견고한 고객층을 확보했으나 소비력이 높은 여성 소비자를 잡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성과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무신사는 여성복 공략에 나섰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2016년 여성 전용 쇼핑몰 우신사를 론칭했지만 2030 여성 소비자를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20년만 해도 9월 기준 2500억원의 거래액을 돌파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으나 이후 소식이 잠잠해진지 오래다. 무신사 측은 2020년 상반기 이후부터 무신사와 우신사의 데이터를 합산해 집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우신사가 소비력 있는 2030 여성소비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여성 패션 시장 안착에 실패한 것으로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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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가 남성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크다 보니 우신사를 통한 여성복 사업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우신사가 1020세대들이 열광하는 스트릿 패션 중심이라 핵심 소비층인 2030세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한 것도 성과를 내지 못한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무신사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체 쇼핑몰로 재미를 못 본 무신사는 여성 전용 플랫폼 인수에도 나섰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무신사는 여성 플랫폼 부문 1위인 W컨셉 인수를 두고 신세계와 막판까지 경합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W컨셉을 놓친 이후 한 달여 만에 결국 스타일웨어와 자회사 29CM를 품는데 성공했으나 일각에선 무신사가 '웃돈'을 주고 이들을 인수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무신사 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스타일쉐어와 29CM가 여성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 여성복 등 다른 카테고리를 확장해 타겟층을 넓히겠다"면서 "스타일쉐어와 29CM의 경우 무신사의 브랜드 투자와 성장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스타일쉐어와 29CM 모두 여성 고객 비중이 높지만 스타일쉐어의 주요 고객은 10~20대로 기존 우신사의 고객층과 비슷한데다 29CM의 경우 주요 고객 연령대는 20~30대지만 W컨셉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어서다. 스타일쉐어와 29CM는 무신사 인수 이후에도 플랫폼별 고유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상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W컨셉 인수에 실패한 이후 울며 겨자먹기로 W컨셉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29CM를 인수한 측면이 있다"면서 "외연 확장을 위해 여성복 강화가 필수적인 무신사가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이들 플랫폼과 어떤 전략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이번 인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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