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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HDC현산에 심각한 타격…상황 예의주시"
김호연 기자
2022.01.17 08:38:13
"확실한 악재, 등급전망은 아직", 수주잔고 많아 파급력 '제한적' 의견도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 화정현대아이파크 개발사업 투사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 화정현대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의 건물 붕괴 사고가 HDC현산의 신용등급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신용평가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DC현산은 이번 사고로 정비사업 조합 등에서 시공권 계약 파기와 브랜드를 변경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최악의 경우 수주 급감과 실적 하락, 이어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이 이번 사고로 HDC현산에 일어날 재무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HDC현산은 관련 기관으로부터 사고 조사를 받고 있고 기존에 사업을 발주한 정비사업조합 등으로부터 계약 파기를 요구받는 등 안팎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사태가 아직 수습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등급 전망은 이르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아직 붕괴 사고 현장이 수습되지 않았고 관계 기관의 조사도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라 HDC현산이 떠안을 재무적·법적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등급전망을 제시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학동4구역 붕괴 사고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다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점은 어떻게든 HDC현산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기업과 브랜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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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현대아이파크 입주예정자회는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부실공사로 인한 건물 추가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며 주상복합건물의 전면 철거 후 재공사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 앞서 사고가 발생한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변경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HDC현산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취소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구체적인 등급 전망은 이르지만 이번 사태가 HDC현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광주 시내 착공 사업장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배상금 문제, 발주처의 시공사 교체 움직임, 공사기한 연장으로 발생하는 금융비용 증가 등이 연달아 터지면 심각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HDC현산이 그동안 수주한 사업이 많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지난해 3분기 HDC현산의 민간사업 수주 잔고는 2조1825억원, 관급사업 잔고는 6031억원으로 총 2조7856억원이다. 광주광역시의 공사 중지 명령을 받은 사업장은 총 6개로 이들의 계약 잔액은 1조3471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가 워낙 많고 사업장별 공사기간도 제각각이라 매출에 반영되는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건설업계의 사업 수주 실적이 반영되는데 평균 2~3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충격 완화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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