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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쪼개기'에 속 끓는 인디에프 주주
최보람 기자
2022.01.19 08:28:58
②그룹사에 새먹거리 넘겨…성과 날 시 글로벌세아만 방긋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젠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중견 패션업체 인디에프가 지난해 말 신규 브랜드 3개(컴젠·존스·T)를 글로벌세아 그룹사 에스앤에이에 넘긴 것을 두고 시장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기대대로 성장할 경우 이익을 볼 주체가 바뀌는 까닭이다. 인디에프의 소액 주주들은 에스앤에스로 넘어간 브랜드가 잘 될 경우 그 과실(果實)이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에 집중된단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과거 컴젠·존스·T를 갖고 있던 인디에프의 주주구성을 보면 그룹 지주사격인 글로벌세아가 최대주주(57.95%)긴 하나 소액주주 지분 역시 42.05%에 달한다. 이에 반해 에스앤에스는 글로벌세아의 완전자회사(지분 100%)다. 3개 브랜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시 과거에는 인디에프의 일반주주들 역시 배당 등으로 이익을 향유할 수 있으나 현재는 글로벌세아가 독점하는 구조다.


컴젠·존스·T는 향후 성장가능성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되는 브랜드들이다. 유명 디자이너 정구호 CD(Creative Director)가 이들 사업에 모두 관여하고 있단 점에서다. 정 CD는 앞서 삼성패션 '구호'를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는 브랜드로 키웠으며, 2010년대 중반 휠라의 브랜드 재정립에 일조하는 등의 성과를 내 온 인물이다.


인디에프 소액주주 A씨는 "회사가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했고 작년에는 다수 패션업체들이 실적을 일부 개선한 가운데서도 인디에프는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인디에프 주가가 최근 수개월째 지속 내리막길을 걷는 것도 이런 이유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야심차게 준비해 온 브랜드들을 지주사의 완전자회사에 넘기는 게 상장사로서 합당한 결정이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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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컴젠 등의 브랜드를 누가 맡던 글로벌세아가 위험을 떠안는 만큼 김웅기 회장 등이 하이리턴을 기대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디에프와 에스앤에이는 모두 자본잠식에 빠져 신규 브랜드 육성을 위해선 글로벌세아로부터 적잖은 현금을 수혈 받아야 하는 상태다.


김 회장 입장에선 컴젠·존스·T를 인디에프가 지속 영위할 시 현금출자는 본인이 지배하는 글로벌세아가 담당하는데 발생할 이득은 일반주주와 나눈다는 점에서 손해다. 반대로 에스앤에이가 신규사업을 담당할 경우 글로벌세아가 감내할 리스크는 예전과 비슷하되 이익은 모두 지주사가 누리게 된다.


시장에선 새 먹거리 사업이 관계사에 넘어간 만큼 글로벌세아가 뿔난 인디에프 주주들을 달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디에프의 재무사정이 일부 개선될 전망이고 브랜드 경영에도 변화를 준 터라 추후 실적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단 반응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인디에프는 브랜드 양도와 더불어 작년 11월 진행한 3자배정(글로벌세아) 유상증자로 총 24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수혈받은 돈은 작년 9월말 455.9%에 달하는 인디에프의 부채비율을 일부 개선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디에프는 2년 연속 흑자를 낸 2017년, 2018년 당시 수장이었던 손수근 대표를 복귀시키며 올해를 수익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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