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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영끌에도 실적이 안받쳐주네···'
한보라 기자
2022.01.20 08:00:21
자본 확충 시 RBC 170%까지 오르지만 지속성은 미지수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한보라 기자] MG손해보험이 경영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성적인 적자를 배제하고서라도 투자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이 대폭 하락했다. 연초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자본 확충이 예고돼 있지만 결국 자칫 번에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그칠 수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MG손보 지급여력(RBC)비율은 100.94%를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 97.04%로 보험업법 기준(100%)을 밑돌던 데서 소폭 상승했다. 리더스기술투자가 출자한 300억원이 JC파트너스를 통해 MG손보 유상증자 재원으로 쓰이면서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RBC 비율은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 여력을 보여주는 보험사 자본적정성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눠 구한다. 보험업법은 100%,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며 업계가 생각하는 심리적 마지노선은 200% 정도다. 현재 14개 손해보험사 RBC 비율 평균은 241.2% 수준이다. 


지난해 5월 MG손보는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RAAS) 금리리스크, 자본적정성 및 수익성 부문에서 4등급(취약)을 받았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실시하고 RASS 3등급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안을 조건부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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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고려하면 보험사들은 RBC 비율을 최소 180%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MG손보의 경우 자본 확충이 끝나면 RBC비율이 160~170% 안팎으로 조정되면서 금감원 권고 기준은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결손금 문제가 해소되면서 자본총계가 늘면 기발행한 후순위채가 추가적인 증자 효과를 낼 전망이다. 문제는 유상증자 가능성이 크지 않을 뿐더러 자본 확충에 성공한 뒤 얼마나 오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현재 MG손보는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MG손보는 지난해 3분기 356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손해율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누적된 보험영업 적자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대체투자 손실 여파 역시 여전하다. 이에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 보험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 보험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두드러지진 않고 있다.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투자영업 부문도 취약했다. 지난해 3분기 투자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3년 전인 2019년 말(1735억원)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비용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투자영업이익의 일부인 금융상품거래이익(672억원→148억원)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규모가 줄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운용자산이익률은 2019년 말 5.43%에서 2020년 말 2.46%, 지난해 9월 말 2.40%으로 지속 하락했다. 전체 자산 4조3835억원 가운데 약 86%를 운용자산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효율성은 크지 않다. 저금리로 같은 기간 손보사 운용자산이익률 단순 평균이 2.82%까지 내려앉은 걸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꾸준히 부실자산을 처분해오는 과정에서 투자이익이 일부 조정됐음을 고려해야 한다. 부실자산 매각은 지난해 MG손보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의 일부이기도 하다. MG손보는 2020년 말 MG손보는 채권 등 금융자산을 비롯해 투자부동산까지 5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처분했다.


이에 부실자산이 26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한때 0.5%에 육박했던 부실자산비율은 0.07%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역시 전체 금융자산의 절반을 덜어내고 새로 채웠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는 저금리 기조에 자산운용 방침까지 안전한 투자를 중심으로 선회하면서 투자수익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체질 개선이 이뤄질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마땅한 투자자가 없다는 것.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나 앞서 자금을 대거 투입했던 우리은행 역시 추가 출자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결국 무한책임사원(GP)으로 나선 JC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를 모집해 와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는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매물인데다 시장에서 MG손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신규 투자자 유입은 어려울 수 있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 쪽에서 추가적인 자본 투입은 없다고 밝혔지만, JC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이미 많은 투자금이 물려있는 중앙회 쪽에서 또 다시 자본을 태우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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