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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잔치' 사라진 이유
엄주연 기자
2022.01.19 08:30:44
④배당성향 30%로 고배당 유지…2020년 주총에서 배당 중지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6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던 무신사가 2020년 돌연 배당을 중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신사는 이익 성장세에 힘입어 매년 수십억원의 배당 잔치를 벌였지만 마케팅 논란이 불거진 2019년 이후부터 배당을 의결하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선 고배당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했다는 관측과 함께 IPO(기업공개)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무신사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꾸준히 배당에 나섰다. 2016년에는 주당 2533원을 배당해 주주들에게 38억원을 지급했고 이듬해부터는 중간배당도 도입했다. 2017년과 2018년에 2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해 각각 60억원, 65억원의 배당금이 주주들 몫으로 돌아갔다. 실제 2016년 22%였던 무신사의 배당성향(중간배당 포함)은 2017년 32%로 상승했고 2018년에는 30%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고배당 기조에 변화가 감지된 건 2019년이다. 무신사는 당시 1주당 배당금이 3000원에서 667원으로 낮아졌고 중간배당까지 실시하지 않으면서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10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대비 80% 이상 감소한 규모다. 2년 동안 30%대를 유지한 배당성향도 2%대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무신사는 2020년 주주총회에서 아예 배당을 의결하지 않았다. 


무신사가 돌연 배당을 중지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최대주주의 배당금 수혜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무신사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조만호(사진) 이사회 의장이다. 현재 무신사는 조 의장이 보유한 지분율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2018년까지만 해도 77%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었던 만큼 배당수익도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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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조 의장의 주머니로 들어간 배당금이 수십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 2016년 당시 무신사 보통주 74%(111만주)를 보유했던 조 의장은 배당금으로 28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2017년에는 지분율이 77%로 상승하면서 배당금이 46억원으로 늘어났고 2018년에는 그 규모가 50억원에 달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조 의장이 가져간 배당금만 해도 120억원이 넘는다. 


2019년부터 조 의장의 지분율은 따로 확인할 수 없으나 여전히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2019년 투자 유치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됐음에도 업계에서는 조 의장의 지분율이 70%에 다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수치를 대입하면 조 의장이 2019년에도 배당금으로 최대 7억원 상당의 현금을 챙겼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최대주주의 배당금 수혜 논란은 부정적인 여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019년 7월 무신사가 처음으로 마케팅 논란에 휩싸인 것을 감안하면 회사 차원에서 더 큰 논란을 피하기 위해 배당금 중지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무신사는 젊은 세대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만큼 주요 고객들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한 광고로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IPO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무신사는 2018년 매출액 1081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업체로 성장했다. 이에 투자업계와 접촉하면서 프리IPO 투자 유치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렵 조 의장도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IPO를 위한 사전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측은 배당 정책은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20년 배당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주총에서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배당 의결을 하지 않았다"면서 마케팅 논란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어 앞으로 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사안으로 지금으로선 알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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