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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만 남은 CJ대한통운 노조
이호정 생활경제부장
2022.01.24 08:14:50
1년간 4번 파업, 제 밥그릇 챙기기에 여론 등 돌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호정 생활경제부장] 전략(Strategy)과 전술(Tactics)은 본질적 의미가 다른 단어다. 사전에는 전쟁에 이기기 위한 기본방침이 전략이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술과 방법이 전술로 정의돼 있다. 전략이 목표라면 전술은 수단인 셈이다.


하지만 두 단어가 가진 속성이 비슷하다 보니 의미가 헛갈려 혼돈해 사용하는 경우가 적잖다. 문제는 작문과 대화에서만 이러한 혼돈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노동조합(노조)의 쟁의 과정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술 자체가 전략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적잖아서다.


20일 넘게 장기화 되고 있는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만 해도 그렇다. 택배기사의 처우 개선이 전략이었고, 파업이 전술인데 현 상황을 보면 후자(전술)가 전자(전략)를 집어삼킨 모양새다.


CJ대한통운 노조는 현재 ▲택배요금 인상분 공정한 분배 ▲부속합의서 즉각 철회 ▲저상탑차 문제 근본대책 마련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퇴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주장을 항목별로 반박 중이다. 나아가 국토교통부의 현장실사를 받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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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대립이 이처럼 첨예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CJ대한통운 노조가 지난해 앞서 진행한 세 번의 쟁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외부의 공감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쟁의 때만 해도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을 등에 업으면서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이란 전략을 펼치는데 있어 정의와 불의의 관점이 적용됐기에 파업이란 전술이 먹혀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동일한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지지는커녕 불만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이는 CJ대한통운 노조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에 변화가 생긴 결과로 해석된다. CJ대한통운 노조는 이번까지 1년 동안 4번이나 파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택배비 인상분 분배 등 처우는 물론, 근로환경 역시 일부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고, 현재도 긍정적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럼에도 파업을 무기삼아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니 쓴소리만 사게 된 것 아닐까.


명확한 전략 없이 어설픈 전술만으론 여론을 다시 움직이기 어렵다. CJ대한통운 노조가 권력의 끝을 모르고 내달리다 나락으로 떨어진 영국 광부노조의 사례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영국 광부노조는 한때 마음만 먹으면 정부를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결국 자기 이익만 챙긴다는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파업 1년 만에 백기투항하며 모든 것을 잃었다. 내 밥그릇만 챙기는 집단이기주의는 정당성을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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