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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과 손 잡은 KT, '우리'와는?
원재연 기자
2022.01.25 08:34:17
우리와 협력 이어가면서 신한과도 동맹 확장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0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송파빌딩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금융 파트너로 신한은행과 손을 잡고 총 9000억원 규모의 동맹을 맺었다. 앞서 KT는 케이뱅크 설립부터 우리금융그룹과 함께하며 ICT 분야에서 긴 협력을 이어왔지만, 신한금융그룹과도 신사업을 위한 동맹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KT와 사업협력 추진력과 장기협업 관계 유지를 위해 4375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또한 TF를 조직해 금융디지털전환(DX)플랫폼 등 4개 분야 23개 신사업에 협력한다. 


한편에서는 KT가 신한금융의 손을 잡은 것에 대해 가장 끈끈한 연을 이어온 우리금융과의 관계에 대한 의문의 시선을 던지기도 한다. 우리금융과 KT는 BC카드부터 연을 이어오며 케이뱅크 출범을 함께했고, 마이데이터 합작법인 설립 고려도 고민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구현모 KT 사장이 나서 '동반자협력' 관계를 맺고 ICT와 금융간 융합을 약속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미 복잡하게 얽힌 지분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통해 KT의 계열사인 케이뱅크의 지분 12.6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1대 주주는 KT 자회사인 BC카드다. 앞서 KT는 지난 2015년부터 우리금융과 손을 잡고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를 출범시켰다. 우리금융은 케이뱅크가 적자 속에서 자금난을 겪는 와중에도 지속적인 증자에 참여해오는 등 KT와 케이뱅크의 정상화를 위해 긴밀한 협업을 유지해왔다. 다만 지난해 케이뱅크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우리금융은 지분률이 하락해 관계기업에서는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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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우리카드의 관계도 각별하다. 지난 2011년 BC카드 지분을 7.65%를 매입한 뒤 BC카드의  2대 주주가 됐다. 우리카드는 현재까지도 자체 매입망 없이 모든 카드를 BC카드로 발행하고 있으며, BC카드 역시 업무의 큰 부분이 우리카드를 통해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독자 결제망 구축에 착수했다.

지난 2020년에는 합작법인(JV) 설립도 고려했었다. 당시 우리금융과 KT는 JV 설립을 통해 비대면 금융거래와 공동인증체계 도입 방안등을 논의하고, 최우선 과제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 전했다. 그러나 앞서 KT를 포함한 통신사들이 각기 마이데이터 사업을 독립적으로 추진하며 설립 계획은 무산됐다. 


지분 취득 또한 우리금융과 먼저 이야기가 오갔다. KT는 지난해에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당시 예비입찰에도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매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당시 이미 BC카드와 케이뱅크로 엮인 지분 관계가 더욱 복잡해 질 것 등을 우려해 끝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다. 


이외에도 KT가 '디지코'도약을 위한 핵심 분야로 꼽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업하며 'AI랩'을 구성하기도 했다. 또한 KT와 AI 금융서비스 개발과 연구를 위해 구성된 'AI원팀'에도 참여했다. 


양사는 ICT·AI 분야의 사업협력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과물은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신한금융과 KT의 동맹은 점차 강화돼 왔다. 신한은행은 기존부터도 KT와 플랫폼 개발 등의 협력을 이어왔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협업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앞서 신한은  KT가 강점을 보이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분야 등에 금융권중 가장 빠른 발걸음을 보였으며 2018년부터는 KT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KT는 신한은행에 통신 및 상권분석 데이터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같은 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본격적으로 나서 디지털 금융 상품 개발을 위한 미래금융DX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협력을 강화해 왔다. 


KT입장에서는 마이데이터와 AI분야에서는 우리와, 블록체인 데이터 분야에서는 신한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것이다.  


KT 측은 이번 지분교환과 관계없이 우리금융도 지속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관계자도 "이후에도 KT와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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