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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놀루션, 글로벌 그린바이오社 목표로 '구슬땀'
김새미 기자
2022.01.21 08:28:57
김민이 연구소장 "세계 최초 꿀벌치료제, RNA농약 허가 반드시 받을 것"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0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제놀루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혜를 입은 진단업체 중 하나다. 이 회사는 핵산추출시약 및 장비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꿀벌치료제, 리보핵산(RNA)농약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단업체에서 세계적 그린바이오 기업으로 전환을 꿈꾸고 있다. 올해는 그린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이다.


제놀루션은 분자진단 분야 사업은 이제 안정화 됐다고 판단하고 신성장동력으로 RNA간섭(RNAi)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세계 최초로 꿀벌치료제, RNA농약 등을 개발하고 있는 제놀루션 연구소가 있다. 팍스넷뉴스는 지난 19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있는 제놀루션 사옥에 방문에 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사진)을 만났다.


김 소장은 "제놀루션은 창립 당시부터 RNA에 대해 연구하고 합성하고 있던 회사"라며 "RNA에 대해 연구하면서 이 기술이 농업 분야에 쓸모가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놀루션이 그린바이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꿀벌 치료제 연구에 필요한 RNA를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제놀루션은 연내 꿀벌 치료제 '허니가드-R액'의 품목허가를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허니가드-R액은 꿀벌의 바이러스 질환인 낭충봉아부패병을 치료하는 동물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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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i 기반 동물의약품은 유전자 염기서열에 기반을 둔 기술이기 때문에 내성이나 바이러스의 자연적 변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낭충봉아부패병의 변이가 발생하더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된 염기서열의 이중나선RNA(dsRNA)을 다시 제작하면 변이에 대응 가능하다.


제놀루션은 현재 진행 중인 허니가드-R액의 야외 임상을 올해 3분기 내로 마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빠르면 연내 품목허가를 받고 내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기대다. 


나아가 허니가드-R액의 수출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김 소장은 "나라마다 인허가 규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나면, 각국의 시장 상황을 보고 어느 나라에 어떻게 접근할지 전략을 짜봐야 할 것 같다"며 "해외 인허가 관련 에이전트 등에 대해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놀루션이 허니가드-R액 수출국으로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양봉 산업 국가이다. 김 소장은 "중국은 동일한 종의 벌을 키우고 있고, 시장도 커서 눈 여겨 보고 있다"며 "미국, 유럽, 호주 등 양봉을 크게 하고 있는 나라의 꿀벌 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꿀벌치료제 다음으로는 RNA농약을 개발해 그린바이오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제놀루션은 내년 말까지 야외 농가에서 RNA농약에 대한 검증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RNA농약은 기존 농약과 달리 화학합성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인체 독성, 환경 오염 등에 대한 우려가 없다. 김 소장은 "기존 농약은 음식에 잔류될 경우 발생하는 인체 독성, 환경 문제 외에도 해당 식물에 내성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 문제"라며 "RNA농약은 유전자 기반이기 때문에 표적하는 해충, 바이러스, 곰팡이만 특별히 치사(致死), 억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특이적으로 죽일 수 있기 때문에 꿀벌 등 익충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다만 꿀벌치료제나 RNA농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되는 제품이다 보니 품목허가를 받는 과정이 쉽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 소장 역시 "꿀벌치료제 등 새로운 것에 대한 규제, 규정이 명확치 않아 규제 당국과 소통을 통해 허가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놀루션은 당분간 그린바이오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레드바이오(인체용 의약품, 신약 개발)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휴룩스에 전략적투자자(SI)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도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김 소장은 "그린바이오에 집중하면서 RNA 기술을 고도화하고 상품화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신약개발에 대해서도 계속 들여다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민이 연구소장은 예일대에서 관련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대 박사 과정을 거쳤다.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2년간 근무한 후 2018년 제놀루션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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