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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마포·공덕시장 정비사업 응찰 포기
김호연 기자
2022.01.20 13:00:35
남광토건 단독 응찰…조합 시공권 유찰 결정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포·공덕시장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마포·공덕시장 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 공개입찰 응찰을 포기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영향으로 사업 수주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지난해 말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7개 건설사 중 응찰 회사는 단 1곳에 불과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사고의 영향보다 사업성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포·공덕시장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마포·공덕시장 정비사업의 시공사 공개입찰을 마무리했다. 입찰에 응한 건설사는 남광토건 1곳에 불과했다. 입찰 결과를 확인한 조합은 이번 공개 입찰을 유찰로 처리하고 다음 기회를 도모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마포구 공덕동 256-5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8층 높이의 오피스텔 712호, 업무시설, 판매시설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지면적은 1만1116.9㎡로 지하철5·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이 교차하는 공덕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여기에 공덕초등학교, 서울여자중학교, 서울여자고등학교 등이 가까워 학군도 우수한 노른자위 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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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도 다수의 건설사가 참석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대변했다. 당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 ▲쌍용건설 ▲두산건설 ▲서희건설 ▲남광토건 ▲동양건설 ▲대상건설 등 7개 회사였다.


부동산업계에선 HDC현산이 무난히 시공권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9위에 오르며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남광토건을 제외한 5개 건설사가 응찰 포기를 결정한 배경엔 HDC현대산업개발의 한 수위 경쟁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도 사업 입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입지조건으로 인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사업장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선뜻 입찰 참여를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마포·공덕시장 정비사업 응찰 포기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선 마포·공덕시장 정비사업에 크고 작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탓에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를 꺼려했다고 지적한다. 마포·공덕시장은 1967년 문을 열어 현재까지 크고 작은 20여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해당 점포를 포함한 토지소유자들은 대부분 1~2평 남짓한 토지를 보유한 채 무리한 평단가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소유자들에게 새로 들어설 상가 자리를 분양하거나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토지가 조각조각 나뉘어 있고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는 등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며 "수많은 상인들과 토지 소유주를 상대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사업에서 발을 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포·공덕시장 정비사업은 2010년 처음 조합을 설립하고 현대엔지니어링, 금호건설 등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사업비 지원 불이행 등으로 이들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한화건설을 다시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역시나 사업 추진은 불발됐다. 이번이 3번째 시공사 선정이다.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조합원 간 의견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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