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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보다 100배 가벼운 OLED 조명 뜬다
최양해 기자
2022.01.21 08:00:22
로티, 첫 VC투자 유치…인라이트·AG인베스트먼트서 15억원 받아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제조사 로티가 설립 후 처음으로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공장 설비 확장·이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로티는 최근 프리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열고 투자금 조달에 나섰다. 기관투자자 2곳에 상환전환우선주(RPCS) 신주 15억원어치를 발행하는 형태였다. 투자자로 나선 건 인라이트벤처스(10억원)와 AG인베스트먼트(5억원)다. 


로티가 벤처캐피탈 투자금을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 '야스'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아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야스는 LG를 주요 고객으로 둔 OLED 디스플레이 증착장비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OLED 후공정 핵심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패널 생산업체에 납품하는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야스와 벤처캐피탈이 로티를 눈여겨 본 건 독보적인 공정 기술 때문이다. 창업자인 임우빈 대표의 연구개발 역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임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에서 25년 이상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에 몰두한 인물이다. 로티를 창업한 이후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꽃피워내고 있다.


시작은 6년 전부터였다. 임 대표는 2017년 2월 로티 법인을 설립하고, OLED 조명용 패널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로티(Loti)라는 사명은 'Leader Of Technology Innovation'에서 따왔는데, 이름처럼 혁신적인 원가 절감형 제조기술을 개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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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가 도입한 핵심 기술은 '롤투롤(Roll to Roll)' 양산 공정이다. 롤투롤 공정은 둥근 코일 형태로 감긴 원재료를 펼치면서 하나씩 가공작업을 거치는 제조방식이다. 쉽게 말해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 색이나 모양을 입힌 뒤, 반대편에 걸어둔 휴지심에 다시 한 번 두루마리 형태로 감아 완성품을 만드는 형태다. 자른 원재료 단면을 가공하는 '시트바이시트(Sheet by Sheet)' 방식보다 생산속도와 작업 연속성이 우수해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로티는 이런 롤투롤 공정을 세계 최초로 OLED 조명 양산에 접목했다.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OLED 조명 공정 단계를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습식 방식으로 이뤄지던 포토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 공정을 건식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유기 증착용 쉐도우마스크(Shadow Mask)를 접목, 유기물질 사용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렇게 탄생한 로티의 생산공정은 기존 OLED 제조방식보다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기존 제조방식 대비 설비 투자비가 20분의 1 가량 줄어들고, 원재료를 포함한 변동비는 절반 이상 절약된다는 게 로티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OLED 조명의 최대 단점으로 꼽혀온 '높은 가격'을 낮춰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OLED 조명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셈이다.


로티 투자사 관계자는 "OLED의 경우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과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기존 LED보다 무게가 100분의 1 수준으로 가벼워 자동차 부품 등에 적용할 경우 연비효율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장점에도 제조원가가 비싼 것이 진입장벽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LED 제조공정을 기존 20여 단계에서 9단계로 축소했고, 결과적으로 제조원가를 대폭 낮추는 데 성공했다"며 "독보적인 제조 공정 기술뿐만 아니라 투과율 83% 수준의 투명 OLED 개발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로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더욱 탄탄한 도약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공장 확장·이전에 사용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머물렀던 경기도 화성시를 떠나 경상남도 창원특례시에 새 둥지를 튼다. 로티에는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창원특례시는 벤처·중소기업을 지역 산업단지에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지자체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위치한 동전일반산업단지에 유망 벤처·중소기업을 끌어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 창원시 소재 우수 중소벤처기업 10개사가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다방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로티 투자사 관계자는 "로티가 유망 벤처·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창원시로 거점을 옮기면서 충분한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도권에 기반을 뒀던 제조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해 성장한 성공사례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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