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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지는 편의점 '빅3'…이마트24 어쩌나
최홍기 기자
2022.01.24 08:12:45
미니스톱 인수 사실상 고배…점포수 확대 못해 편의점 '외인' 불가피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에서 한 고객이 와인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24>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한국미니스톱이 롯데의 품에 안기며 이마트24의 사업 역량 강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마트24는 특화 매장 등 차별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단 입장이지만, 업계는 후발주자인 데다 매장수 역시 경쟁사 대비 적은 만큼 쉽지 만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마트 등 다른 후보들보다 미니스톱의 몸값을 후하게 쳤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롯데가 약 3000억원을 책정하면서 여타 경쟁기업 대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점포수 2600여개인 미니스톱을 품에 안게 되면서 기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함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통상 점포수 확대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점포수가 많을수록 가맹사업으로서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 절약 등에 있어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상위 3개 업체들의 점포가 1만개 이상인 상황을 고려하면 기존 편의점 빅3 구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도 같은맥락이다.


그러나 동시에 후발주자임에도 편의점 빅4 체제를 기대하고 있던 신세계 계열(이마트)의 이마트24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픈 결과로 남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빅3 대비 절반수준인 점포수 5700여개로 점포수 확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렇다고 롯데만큼 높은 몸값을 책정하기도 애매했다. 우선적으로 이마트24는 당장 미니스톱의 몸값을 치룰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하다. 이마트24의 유동자산은 1463억원, 현금성 자산은 34억원에 불과하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각각 870%, 55%에 달한다. 더욱이 신세계나 이마트에 손을 빌리기엔 이미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 등 수조원의 빅딜들을 치룬 상황인터라 여유롭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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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마트24는 정용진 부회장의 안배아래 종전 사명까지 바꾸면서 편의점 역량강화에 주력해왔다. 다른 편의점과 달리 이른바 '3무(無)정책'(24시간 영업·로열티·중도 위약금)이라는 차별화된 수익구조 도입도 연장선상에 있다. 다만 후발주자로서 부족한 점포수는 항상 이마트24의 발목을 잡아왔다. 미니스톱이 지난 2018년 매물로 나왔을 당시 이마트24에서 인수의지를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자체적으로 공격적 출점을 계획했지만 이마저도 편의점 신규 출점 규제 등 여러 악재로 어려운 상황이다. 일찍이 목표로 뒀던 점포수 2020년 6000개는 현재까지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마트24는 당분간 특화매장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매장 중 3700여개 매장이 특화매장으로 있고 최근 와인 등 주류 특화매장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점을 주목한 셈이다. 동시에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온오프라인 역량 강화로 전반적인 덩치보다 내실을 다져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타 편의점 브랜드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간판교체를 유도해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이 역시 다른 주요 편의점들도 비슷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 충분한 차별화까지 도달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트렌드에 따라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편의점의 기본 체력이자 핵심은 여전히 오프라인 점포"라며 "이마트24가 편의점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경쟁력 저하에 따른 '깜짝 결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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