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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치 않은 해외 공략
엄주연 기자
2022.01.24 08:13:05
① 미국 법인 3년 연속 당기순손실…해외 사업 고전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5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여성 패션 1위 플랫폼인 W컨셉이 해외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사업을 위해 2016년 출범 시킨 미국법인은 지속된 투자와 코로나19 여파로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W컨셉은 이에 자사는 물론 입점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바탕삼아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W컨셉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미국 법인(WCONCEPT USA)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6년 설립 이후 매출액은 ▲2017년 122억원 ▲2018년 126억원 ▲2019년 134억원 ▲2020년 127억원 순으로 우상향 했으나, 순이익은 2017년 2억원을 거둔 것이 마지막이다. 2018년 6억원, 2019년 32억원, 2020년 18억원의 순적자가 발생했다.


미국 법인의 손실은 W컨셉의 영업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W컨셉은 외형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2020년 71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기복이 심하다. 영업이익은 2017년 17억원에서 2018년 4억원으로 감소했고 2019년 4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미국 법인의 당기순손실액이 크게 늘어난 시기와 일치한다.


미국 법인이 손실을 내는 것은 사업 안정화를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W컨셉이 국내를 기반으로 운영하던 사업이었던 만큼 해외 사업을 위해서는 마케팅을 비롯한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했다. 이 때문에 외형 성장에도 좀처럼 이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라는 변수까지 터지면서 W컨셉의 흑자전환은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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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은 지난 2016년 국내 디자이너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당시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이 급성장하자 해외 진출을 통해 회사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도 있었다. 이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인기 있는 제품들을 선별해 해외 플랫폼에 올리는 방식으로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해외 사업 확장은 순탄치 않았다. W컨셉은 해외 진출 초기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재 사업을 접은 상태다. 사드 사태를 비롯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더이상 사업을 확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7년에도 'W컨셉 재팬' 출범을 계획했으나 중국과 비슷한 이유로 현재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 이에 성장세가 기대되는 미국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다만 업계에선 W컨셉이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SSG닷컴에 인수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해외 사업 확장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4월 W컨셉을 인수한 이후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W컨셉의 해외 사업 강화보다 당분간 국내 사업에 집중하면서 통합 시너지를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W컨셉은 그럼에도 해외 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W컨셉은 현재 미국 법인을 통해 44개국에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해외에서 패션이나 드라마 등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자사 뿐만 아니라 입점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W컨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말부터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K-드라마와 K-패션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 사업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해외 사업에서 입점 브랜드 마케팅을 다각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W컨셉 자체 브랜딩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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