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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강남개발, 하림과 다른 점은
최보람 기자
2022.01.24 08:11:34
일반 주주몫 사실상 강탈한 하림 김홍국...롯데 신동빈의 선택은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 서초구 소재 롯데칠성 물류창고.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강남일대 금싸라기 땅인 롯데칠성 서초부지 개발이 가시화된 가운데 신동빈 롯데 회장의 행보가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하림산업)의 개발이익을 오너로 향하게 한 하림그룹과 달리 정공법으로 롯데칠성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2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칠성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편 보통주를 수차례 사들였다. 이를 통해 2020년 초 26.5%였던 롯데칠성 지분을 45%까지 끌어 올렸다. 이어 올 들어선 지난 20일 롯데칠성 우선주 9만9000주를 추가 매입하며 자회사발(發) 배당이익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지주가 적극적 투자에 나선 것은 롯데칠성 서초부지 개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과 무관치 않다. 이 사업은 2000년대 중반부터 장기간 표류돼 왔으나 근래 서울시가 개발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서울시는 이른 시일 내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롯데칠성 서초부지가 포함된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가결되면 롯데칠성 등 땅 소유자들은 주민제안 방식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서초구와 서울시로부터 사업인가를 받아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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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서초부지 개발 기대감과 더불어 부지의 가치도 수조원에 달하는 만큼 롯데지주가 롯데칠성 지분을 지속 확보해 나갈 거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롯데그룹은 하림그룹이 양재동사업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식으로 총수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주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하림그룹은 하림지주가 양재동 개발사업자인 손자회사 하림산업을 합병하는 식으로 이익을 김홍국 회장 일가에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엔에스쇼핑을 오는 3월 하림지주의 완전자회사로 변경하고 이후 엔에스쇼핑의 자회사인 하림산업 등을 물적분할해 하림지주에 붙이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김 회장이 누릴 양재동 개발이익 비중이 18.9%에서 23.8%로, 김 회장의 아들인 준영 씨 역시 19.9%에서 25.3%로 각각 상승할 전망이다. 반대로 엔에스쇼핑 일반 주주들이 벌어들일 이익은 37.4%에서 17.6%로 쪼그라들 예정이다. 김 회장 입장에선 소액주주를 희생시켜 본인의 이익 증대와 2세 승계재원까지 마련해준 셈이다.


롯데와 하림의 이 같은 차이는 두 그룹의 지향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롯데의 경우 주요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를 장려하고 있는 만큼 오너 이익을 위해 스스로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는 행위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작년만 해도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을 시작으로 호텔롯데와 롯데글로벌로지스, 코리아세븐, 롯데홈쇼핑 등 주요 자회사의 IPO(기업공개)를 예고했다.


다시 말해 롯데의 경우 주요 계열사의 IPO가 많이 남은 상황인 데다 이들이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모기업 격인 롯데지주가 수혜를 누릴 수 있기에 상장폐지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반면, 하림은 주력회사(하림지주, 팬오션, 하림, 선진)가 이미 상장사인 데다 IPO에 나설만한 회사도 없는 터라 시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칠성 주가가 보유 자산 대비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롯데지주가 공개매수에 나선다면 비교적 염가에 서초부지 사업 이익을 독점할 순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시장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계열사 IPO를 적극 추진하려는 롯데의 방향과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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