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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미니스톱 매각, 잘한 일"…롯데 웃으려면
최보람 기자
2022.01.25 08:09:52
집토끼 추가 사수·규모의 경제·계열사 시너지 발현 돼야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일본 이온그룹과 롯데지주가 지난 21일 한국미니스톱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가운데 롯데가 이번 딜을 '윈-윈' 사례로 만들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온그룹 입장에선 시장가 대비 높은 가격에 한국미니스톱을 매각한 만큼 곧장 웃게 됐으나 롯데는 이제부터 편의점사업 재편 효과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온그룹은 한국미니스톱을 제때 잘 팔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미니스톱 몸값이 앞서 시장에 나온 2018년 당시(4000억원 이상)보단 떨어졌지만 현재 예상 몸값(2000억원)보다는 높은 3134억원(305억엔)에 매각하게 된 까닭이다. 특히 한국미니스톱은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한 평판하락에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이어서 시장에선 롯데가 '오버페이' 했단 반응도 적잖지 않다.


이로인해 롯데는 적어도 수년 후에나 딜에 따른 득실을 따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한국미니스톱을 시장가치보다 큰 금액에 사들인 데다 그룹 내 편의점 계열사 코리아세븐과의 시너지 발현, 가맹점포 수 유지 등의 과제도 남았다.


◆"日사업 재건 시급…해외철수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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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에서는 한국미니스톱 매각이 나름 최선의 수였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미니스톱이 이온그룹의 골칫거리로 전락할 만큼 경쟁력이 저하돼 있어서다.


실제 일본미니스톱은 회계연도(FY) 2022년(2021년 3월~11월) 동안 연결기준 35억5400만엔(36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회사가 낸 적자규모도 12억1900만엔(126억원)으로 한국미니스톱 등 해외계열사가 기록한 적자(11억4100만엔, 116억원)보다 컸다.


이는 일본미니스톱이 '일본 3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의 독과점 시장 구축을 막지 못하면서 점유율 하락→규모의 경제 붕괴→실적부진→점유율 하락이란 악순환에 빠진 결과다.


일본 편의점업계 전문가인 와타나베 히로아키(渡辺広明)는 "일본에서 대형 편의점 3사의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면서 미니스톱의 존재감이 작아지고 있으며 일매출 역시 1위와 4위 업체간 격차가 2배 가까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미니스톱은 한국 외에도 필리핀 미니스톱 지분도 매각했는데 일본 국내사업 재건이 급한 상황인 만큼 해외 계열사 주식 매각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편의점 빅3' 굳힌 롯데, 질적성장엔 '물음표'


롯데의 한국미니스톱 인수는 일단 양적성장·계열사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600개 안팎의 한국미니스톱 점포를 안게 된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이 GS25, CU와 함께 확고한 업계 빅3를 차지했단 이유에서다. 특히 유통시장은 상위 사업자들의 독과점 여부가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는 터라 세븐일레븐이 4위 사업자인 이마트24의 추격을 따돌렸다는 점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는 시각도 있다. 이밖에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물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롯데가 이러한 효과를 온전히 거두긴 어려울 거란 반응도 내비치고 있다. 코리아세븐 역시 인지도 하락으로 인해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회사 인수가 도움이 되겠냐는 것이다.


편의점 가맹점주 A씨는 "최근 몇 년 간 점포 추이를 보면 1·2위인 GS25와 CU의 가맹점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은 비교적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며 "그만큼 세븐일레븐과 현직·예비 점주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상태라면 양사가 한 몸이 되더라도 가맹점포들이 타 가맹본부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들이 추후 상품구색이나 브랜드 인지도 등 본원적 경쟁력 뿐 아니라 각종 장려금 등으로 집토끼(기존 점주)를 얼마나 사수할 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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