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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 부담 키우는 직매입
엄주연 기자
2022.01.28 08:23:52
②2020년 재고자산 전년보다 2배 늘어…수익성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W컨셉이 입점브랜드 증가로 외형도 성장하고 있지만 재고자산 역시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직매입 사업구조인 데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면서 발생한 자연증감분이니 만큼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재고로 인해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추후 유동성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W컨셉은 2008년 설립 이후 빠른 속도로 입점브랜드를 늘리며 국내 1위 여성 패션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3년만 봐도 2018년 2000개, 2019년 3000개, 2020년 6000개 순으로 급증했다. 이 덕분에 같은 기간 매출액도 291억원→401억원→602억원 순으로 2년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도 W컨셉이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외형 성장에 맞춰 재고자산도 늘어난 까닭이다. 실제 이 회사는 2018년 27억원, 2019년 65억원, 2020년 130억원의 재고자산을 기록, 3년간 연평균 118.7%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과 2017년만 해도 9억원 안팎이던 W컨셉의 재고자산액이 2018년 들어 급증한 이유는 직전연도(2017년) 10월 회사의 주인이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 바뀌면서 사업 확장을 위해 직매입 형태로 다수의 브랜드를 입점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W컨셉의 재고자산 항목만 봐도 추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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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재고자산 항목은 상품, 제품, 원재료, 미착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판매를 목적으로 외부에서 사들인 상품재고액이 2018년을 기점으로 급증해서다. 2017년만 해도 이 회사의 상품재고액은 1.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5.7억원, 2019년 25억원, 2020년 8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전체 재고자산에서 상품재고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7.5%→20.8%→39.4%→62.9%로 상승했다.


문제는 직매입으로 사들인 상품들이 악성재고로 변질될 우려를 낳고 있단 점이다. 재고자산이 매출로 변화되기까지 걸리는 시일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2017년 15.6일에 불과했던 W컨셉의 재고자산 회전기간은 2020년 28.6일로 13일나 길어졌다. 다시 말해 입점브랜드는 이 기간 4000개 넘게 늘었지만 상품성 있는 제품과 상품은 오히려 줄어드는 등 영업경쟁력은 후퇴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재고자산이 이처럼 매출로 변화되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W컨셉의 운전자본 부담도 빠르게 가중되고 있다. 2020년만 해도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출채권은 회수하고 매입채무는 늘렸지만 2019년 대비 50억원(152억원→202억원)이나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업활동을 통해 W컨셉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도 줄고 있다. 3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2019년은 차치하고 2018년과 2020년을 비교하면 순이익은 각각 16억원, 11억원으로 엇비슷했지만 운전자본(68억원, 202억원)의 영향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2억원(79억원→47억원)이나 차이가 났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재고자산 관리를 통한 운전자본 부담을 낮추지 못할 경우 추후 유동성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W컨셉이 현재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보유 현금성자산(2020년 기준 171억원)도 충분한 만큼 당장은 재고자산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패션플랫폼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만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운전자본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W컨셉은 그러나 시장의 이러한 지적에도 다소 느긋한 입장을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을 다양하게 취급하면서 재고자산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재고관리는 수요를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상품 수요를 파악하고 관련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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