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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신탁, '장기미분양' 엠브릿지 공매 중단
김호연 기자
2022.01.28 08:19:59
수의계약 형태로 원매자 물색…대손처리 완료, 실적 악화 제한적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 엠브릿지 상가. 사진=휴가건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 중인 세종시의 상가건물이 오랜 기간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누적된 손실을 견디지 못해 공매를 추진했지만 이마저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수의계약 형태로 원매자를 찾고 있지만 세종시 인근 상업용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부족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충분한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둔 상황이라 엠브릿지 유찰이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세종시 어진동 510, 513번지 엠브릿지 B102호 외 171개 호실'의 일괄 매각 입찰을 지난 4일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25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의 온비드 시스템에 공매 공고를 올려 총 7차례의 공매를 진행했지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지난달 6일 엠브릿지 1차 공매의 예정가는 2433억원이었다. 단독응찰도 가능한 일반 경쟁 입찰이었지만 유찰이 이어졌고 결국 지난 3일 7차 입찰도 유찰되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이 공매 중단을 결정했다. 7차 입찰의 예정가는 1차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진 1293억원이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 건물의 입찰을 10차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지난 6일로 계획한 8차 입찰의 예정가는 1164억원, 9차와 10차 예정가는 각각 1048억원, 94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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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1층, 총 315개실, 7만4257㎡ 규모로 지어진 상업 건축물이다. 세종 정부청사에 인접해 있고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상가로 구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현대프리미엄울렛과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소비자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세종시의 인구 유입도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공실률이 54.6%에 달했다. 이 건물의 시행사인 휴가건설은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코람코자산신탁과 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지만 끝내 채무 이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상가 건물의 유찰이 반복돼 공매를 중단한 경우 해당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건물을 임대로 내놓거나 다른 사업을 기획하는 데 활용한다. 이를 통해 건물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다시 매각 절차를 밟아 손실을 최소화화는 것이다.


다만 코람코자산신탁은 엠브릿지의 시행사와의 담보신탁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 건물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담보신탁을 통해 건물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에 공매가 불가능할 경우 원매자를 찾아 수의계약 형태로 건물을 매각해야 한다"며 "임대나 자체사업 등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엠브릿지의 새주인 찾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엠브릿지의 장기 미분양 사태가 향후 코람코자산신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9년부터 엠브릿지의 장기 미분양 사태를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었다. 지난해 충분한 규모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완료했다는 게 코람코자산신탁의 설명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자세한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엠브릿지의 장기 미분양을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이미 충분히 쌓아뒀다"며 "엠브릿지 매각 지연이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람코자산신탁이 대출채권, 기타자산 명목으로 쌓은 대손충당금은 각각 1784억원, 311억원으로 총 2095억원이다. 누적 영업수익은 1533억원으로 전년동기(912억원) 대비 68.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재작년 3분기(266억원)보다 50.03% 증가했다. 토지신탁 보수는 전년도 3분기 337억원에서 지난해 134억원으로 60.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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