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이 오는 2023년부터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조립 생산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뉴 렉스턴 스포츠&칸, 올 뉴 렉스턴 현지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 계약(P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단지에서 쌍용차와 SNAM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지 최초의 자동차공장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쌍용차와 SNAM은 KD(반제품) 사업을 위해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달아 '뉴 렉스턴 스포츠&칸', '올 뉴 렉스턴'에 대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PLA)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부품공급 계약과 더불어 착공식을 개최함에 따라 KD 생산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KD는 완성품이 아닌 부품 형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생산 및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번 부품공급 계약은 양산 개시 후 7년 간 뉴 렉스턴 스포츠&칸 9만대, 올 뉴 렉스턴 7만9000대 등 총 16만9000대 규모다.
SNAM은 주베일 산업단지에 약 100만 ㎡(30만평) 규모의 완성차 생산 부지를 확보하고, 2023년부터 1단계 부분조립 생산(SKD) 사업을 위한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2단계 반조립 생산(CKD) 사업을 위한 공장을 건설해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와 SNAM은 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설치, 공정 프로세스 기술 지원과 부품 공급, 기술 인력에 대한 교육 및 훈련 등 후속 업무 협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발전 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 정책 기조에 발맞춰 자동차 산업 중점 분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SNAM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공장건설을 준비해 왔다. 쌍용차와 SNAM은 향후 추진될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 관련 사업 등에 대해서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SNAM의 이번 자동차 공장 착공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으로의 수출 물량 확대와 새로운 수출 거점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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