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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확장은 '숨 고르기'
엄주연 기자
2022.02.03 08:16:03
③매출 성장세 주춤하자 안정화 택한듯…'동반성장'도 의식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W컨셉의 자체브랜드(PB) 확장 작업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기존 PB 브랜드의 안정화 차원이란 입장이지만, 시장은 입점브랜드 눈치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관측 중이다. 


W컨셉이 자체브랜드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제품매출(자체브랜드 제작 판매)을 살펴보면 2016년과 2017년 각각 32억원, 33억원을 기록했으나 2018년 71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104억원, 11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또다른 수익원인 상품매출(제품 구입 판매)에 비하면 제품매출의 확장 속도가 더디다. W컨셉의 상품매출은 같은 기간 35억원→128억원→147억원→168억원→271억원으로 우상향 했다. 2016년만 해도 상품매출과 제품매출의 갭(gap)이 3억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 155억원으로 벌어졌다. PB 제품의 판매율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실제 W컨셉은 2019년 9월 남성복 '프론트로우 맨'을 론칭하면서 PB 부문 외형 확장에 집중했지만 오히려 상품매출이 더 큰 성장률을 기록하는 결과를 낳았다. 상황이 이렇자 기존 PB는 유지하되 입점 업체들을 늘리는 게 더 낫다는 사업적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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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수익성 확보에 효과적인데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실보다 득이 많은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시장은 보고 있다. W컨셉 입장에서는 입점 브랜드 강화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동반성장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까지 챙길 수 있는 까닭이다. 


PB 브랜드는 중간 유통 단계가 생략된 덕분에 마진율은 높지만 상품이 팔리지 않을 경우 재고부담과 브랜드 홍보 비용을 회사가 떠안게 된다. W컨셉의 경우 재고자산 비중이 62.9%(2020년)에 이르는 만큼 PB 재고 부담이 더욱 크게 다가왔을 것이란 관측이다. 


입점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와 상생한다는 이미지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최근 시장에선 플랫폼 업체들이 PB를 강화하면서 상품 가격 하락을 초래하고 입점 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W컨셉이 디자이너 기반 플랫폼이다보니 이러한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W컨셉과 같은 디자이너 기반 플랫폼 가운데 최근 들어 PB 브랜드를 강화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면서 "혹여 입점 업체들을 외면하고 플랫폼 이익만 챙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PB브랜드 출시는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W컨셉 측은 PB 부문과 관련한 우려를 불식하며 매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PB 전략에 대해 "아직은 신규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며 "이미 출시된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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