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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귀환...그리고 중앙은행
이현중 편집국장
2022.02.04 08:38:5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현중 편집국장] 자산시장의 시선은 온통 연준으로 쏠려 있다. 얼마나 금리를 올리고, 풀어놓은 돈을 회수하는 스탠스의 강도는 어느 정도 일지,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비둘기였던 연준의 행보를 매파로 급격하게 돌려놓은 핵심은 인플레이션에 있음은 자명하다. 지난해 중반을 넘어서며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현상으로 변해버린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본연의 책무인 물가안정의 파수꾼 역할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다양하다. 억눌렸던 수요의 증가가 물가를 자극하고 있고, 역병이 초래한 이동제한이 공급망에 혼란을 가져와 제품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지경학적 리스크 확대와 맞물려 고공행진이다. 서로 분리할 수 없는 여러 요인들이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인플레이션보다 기대심리가 더 중요하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실물경제 수준과 비교해 적정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정책금리와 통화량 조절이라는 중앙은행의 정책 수단이 존재한다. 기대인플레이션 통제는 경제가 순환곡선 어딘가에 있던 중앙은행의 책무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할 긴축정책(금리인상)의 카드를 꺼내드는 건 고난도의 과제이지만 이 역할을 중앙은행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경제의 안정적 운용은 물 건너 가기 때문이다. 안정적 물가관리가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다. 1970~1980년대 오일 쇼크 시기에 강력한 긴축을 시행했던 볼커 의장이 염두에 두었던 것 역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안정이었다.


미국 신차 물가수준(1982~1984=100), 출처:미국 노동통계국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 1년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4분기 GDP 증가율(속보치 기준)은 연율 6.9%로 2.3%의 3분기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물가를 비롯해 다른 사안을 들여다보면 왜 역대 최저수준의 1주년 지지율인지 가늠이 된다. 문제는 역시 물가다. 시민 체감이 가장 높은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의 물가 상승은 고공행진 중인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다. 자동차 가격 급등을 몰고 온 차량용반도체 공급 부족은 3년 전 트럼프가 미국 기술을 사용한 중국산 반도체 수입을 중단시키지 않았다면 심각한 수준까지 치달을 사안은 아닌 듯하다. 탄소중립 등 에너지 전환정책도 바이든 정부들어 정책 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부수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뛰는 임금 문제는 전적으로 바이든 정부의 정책 오류 때문으로 몰고 갈 수 없지만 노동에 관한 시대정신의 변화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구인난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꺼냈던 정책의 반작용 때문이다.


중앙은행들의 긴축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에 더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비상상황에서 진행된 비정상적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비둘기였던 연준은 실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갑자기 매파로 변한 게 아니라 뛰는 물가에 떠밀려 정책의 급선회를 선택했다고 보는 게 맞다. 수요-공급에다 기술혁신, 방역 가운데 어느 하나로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설명할 수 없다. 그만큼 중앙은행 긴축 행보의 전개추이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애기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기대심리 차단을 위해 과격(?)한 스탠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연초 자산 시장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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