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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급락한 페이팔, 이유는?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기자
2022.02.03 08:14:10
기대치 밑도는 분기 실적 기록해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0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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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기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코로나 19로 인해 인류의 삶의 방식이 온라인으로 근본적으로 옮겨갔다는 의견이 한동안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시작된 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전환의 탄력을 받았던 기업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펠로톤과 줌입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최고점 대비 펠로톤과 줌의 주가는 각각 83%, 73% 떨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를 '코로나 수혜주의 경착륙'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또 다른 코로나 수혜주인 페이팔의 주가가 급락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은 페이팔의 소식부터 시작할게요.


출처=페이팔 홈페이지

페이팔 24% 급락, 이유는?


무슨 일이지?

2일(현지시간) 페이팔이 기대에 못 미치는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페이팔은 1분기 수익이 6%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1.4%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4분기 페이팔 플랫폼의 결제금액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는데요. 4분기 결제금액은 23% 증가한 3395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년간 집계된 결제금액 증가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존 레이니 페이팔 CFO는 "페이팔의 연말 성장세는 예상보다 둔했다"면서 "공급망 문제와 저임금 계층의 지출 감소로 인해 이커머스의 성장세가 이전과 같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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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페이팔의 실적은 이커머스 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팬데믹 초기에는 전체 소비 지출의 5분의 1이 이커머스에서 나왔는데요.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활동이 늘자 이커머스의 성장 동력이 약화된 거예요. 이에 더해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소비 지출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이커머스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 10년 이상 이어오던 페이팔과 이베이의 협약이 흔들리면서 페이팔의 2022년 수익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이베이는 독자 전용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페이팔은 상반기에 6억 달러가량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페이팔 CEO 댄 슐먼은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하반기에는 이베이와의 계약 종료가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주가는 어때?

페이팔의 주가는 24.59% 하락한 132.57달러에 마감해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페이팔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5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2일(현지시간) 여러 투자은행도 일제히 페이팔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포셋 이사(managing director)는 "투자자들이 페이팔의 기업 전망을 현실적으로 잡게 되면서 주가가 낮아지면 이를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씨월드 홈페이지

씨월드, 시더페어 품을까


무슨 일이지?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씨월드엔터테인먼트가 시더페어 인수를 위해 34억 달러를 배팅합니다. 주요 외신은 1일(현지시간) 씨월드가 시더페어 인수를 위해 주당 60달러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31일(현지시간) 시더페어 종가 기준 약 21%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에요.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두고 테마파크 산업에서 씨월드의 성장 발판을 다질 수 있는 딜이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그래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봉쇄 조치가 내려지자 테마파크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며 경기 재개에 가속도가 붙자 테마파크 산업에 조금씩 활기가 돌아오고 있어요. 이런 시점에서 씨월드가 시더페어 인수에 나선 것은 커다란 승부수라고 볼 수 있죠.


투자은행(IB) 업계의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트루이스트증권의 마이클 스와츠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씨월드의 테마파크 자산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투자회사 스티펠의 스티븐 위진스키 애널리스트는 "이번 협상안에 대해 숙고할수록 더욱 이치에 맞는 딜이라고 생각된다"며 "씨월드와 시더페어의 자산을 합치면 오는 2023년에서는 3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시더페어 인수를 통해 씨월드는 북미 전역에서 더욱 큰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즉 씨월드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인수라는 겁니다.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높은데요. 일각에서는 인수 합의에 이를 때까지 재협상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일(현지시간) "시더페어가 인수에 합의하기에 34억 달러라는 입찰가는 너무 낮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시더페어는 2019년에 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었습니다. 앞으로 인수 합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씨월드가 시더페어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더페어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시더페어 주가는 1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3.11% 급등한 56.25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어 2일(현지시간)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4.39% 추가 상승한 58.55달러를 기록했죠.


반면 씨월드 파크스 앤드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 대비 1.86% 소폭 하락한 60.0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인수 소식이 알려진 1일(현지시간)에는 전일 대비 2.58% 상승했으나 입찰가가 낮아 인수 합의에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여요.


출처=스포티파이 홈페이지

분기 실적 발표 후 추락한 스포티파이


무슨 일이지?

스포티파이가 2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이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주가는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20% 이상 급락했어요. 이후 하락 폭은 축소되었지만, 이미 정규장에서도 주가는 5.81% 하락한 터라 스포티파이의 기업가치는 하루 동안 상당히 떨어진 셈입니다.


그런데 실적은 나쁘지 않았어요. 스포티파이는 26억 9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Refinitiv 기준)인 26억 5000만 유로보다 조금 높아요. 프리미엄 구독자는 1억 8000만 명에 도달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수치입니다.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는 3억 8100만 명으로 나타났고요.


그래서?

그렇다면 주가는 왜 급락했을까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먼저 거시적으로 기술주와 코로나 수혜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요. 스포티파이는 이 둘 모두에 해당하죠. 비디오 스트리밍 산업에 넷플릭스가 있다면 오디오 스트리밍 산업의 리더는 단연 스포티파이인데요, 그만큼 기업가치도 높게 잡혀 있어요.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1년 매출의 약 3.3배 수준이에요. 또 팬데믹 기간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오디오 스트리밍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 트렌드도 점차 약화되고 있어요. 금리 인상과 투자심리 등 외부 변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예요.


여기에 조 로건 사태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코미디언 겸 종합격투기 해설자인 조 로건은 팟캐스트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에요. 2020년 스포티파이는 그와 1억 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런데 조 로건이 팟캐스트에서 백신 음모론을 다루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1월 28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포크록 가수인 닐 영과 조니 미첼은 코로나 19 가짜 정보 확산 문제를 이유로 모든 음악을 스포티파이에서 내리기로 결정했어요. 사실상 조 로건을 겨냥한 행동이었죠. 스포티파이를 통해 닐 영과 조니 미첼의 음악을 듣는 사람은 1000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포티파이는 1월 30일 코로나 19 관련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는데요, 조금은 늦은 대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가는 어때?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코로나 19 발생 이후 급등한 대표적인 팬데믹 수혜주에요. 주가는 2021년 2월 36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어요. 이후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했으며 1월 21일 200달러 밑으로 내려왔어요.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의 목표 주가를 조금씩 내리고 있어요. 모건스탠리는 2월 1일 350달러에서 300달러로, 시티그룹은 1월 31일 275달러에서 240달러로 각각 목표 주가를 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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