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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슬라는 자율주행·로보택시에 달렸다
노우진 기자
2022.02.03 11:57:49
③테슬라가 꿈꾸는 자율주행 미래…플랫폼 비즈니스부터 로보택시 사업까지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1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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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테슬라 주가는 최근 부침을 겪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꿈같은 소리로 여겨졌던 '천슬라' 고지를 넘기도 했죠.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테슬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모이고 있어요.


사실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한 의견은 무척이나 다양해요. 내로라하는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 의견조차 엇갈리고 있으니 투자자 입장에선 누구의 예측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질 겁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아크인베스트가 내놓은 목표 주가입니다. 국내에서는 '돈나무 언니'라고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의 2025년 목표주가로 30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천슬라'를 넘어 '삼천슬라'가 될 거라니! 투자자 입장에서야 솔깃한 말이지만 너무 과장된 예측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럼 캐시 우드는 어째서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을 이렇게 높게 평가하고 있는 걸까요? 그건 캐시 우드가 목표주가를 제시했을 때 덧붙인 설명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어요. 캐시 우드는 여러 이유를 들었으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기대입니다. 자율주행기술은 미래차 경쟁의 요충지로도 불려요.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죠. 


오늘은 자율주행차 기업으로서의 테슬라에 주목해 보려 합니다. 어째서 '삼천슬라'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지, 그리고 자율주행기술이 앞으로 어떤 형태의 사업으로 발전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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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D의 현주소, 완전자율주행은 언제? 


테슬라의 FSD,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FSD(Full Self-Driving)는 테슬라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는 테슬라 차량에 기본 탑재된 주행보조장치 오토파일럿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소프트웨어 형태로 판매됩니다. 아직 베타 버전에 머물고 있는 FSD는 이름 그대로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경쟁 기업에 비해 앞서있는 수준인 것은 확실해요.


이는 FSD가 테슬라의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최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크레디트스위스(CS)는 소프트웨어 판매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기대를 모으는 프리미엄 소프트웨어 서비스 중 주축은 FSD입니다. 댄 레비 CS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더 많은 FSD 기능을 출시하고 더 많은 이연수익을 공개함에 따라 마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사실 FSD는 이미 수익성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최근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FSD 서비스 구독자 수가 9개월 전 3000명에서 6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어요. 테슬라가 FSD 구독료 인상을 단행했다는 것 역시 FSD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단초라고 할 수 있죠. 2019년에는 약 5000달러 수준이었던 FSD 프리미엄 패키지 가격은 현재 1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가격은 는 다시 1만 2000달러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일론 머스크 CEO는 "앞으로 기능이 추가되면 FSD 가격 인상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는 의미죠.


실제로 오토파일럿·FSD 기능을 내세운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장 선두주자로 꼽혀요. 테슬라는 이미 소프트웨어를 통해 압도적인 주행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완전한 자율주행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 이름과 다르게 말이에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에 따르면 자율주행 레벨은 0~5단계로 나뉘는데요. 레벨 2까지는 운전자가 핸들을 조정하는 단계이며 레벨 3부터 자동차가 스스로 방향을 바꾸고 앞차와의 간격을 조정하는 등 자율주행에 가까운 단계로 평가받아요. 그리고 레벨 4에 도달해야 완전 자율주행차라고 할 수 있어요.


테슬라의 FSD 기능은 레벨 2에서 레벨 3 수준입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기술이 레벨 2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암시하며 "2022년에 레벨 4 FSD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테슬라는 지난 2016년부터 자율주행 차량을 약속했고 머스크는 2017년 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아직은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운전하는 것이 실현되지는 않고 있다"고 꼬집어 말하기도 했어요.


즉 테슬라의 FSD가 자율주행 시장에서 눈에 띌 만큼 앞서있는 기술인 것은 확실하지만 지금같은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할 필요가 있어요. 머스크가 약속한 대로 FSD에 더욱 다양한 기술이 추가되며 자율주행의 수준을 높여간다면, 이를 발판 삼아 '삼천슬라'를 넘볼 수도 있을 겁니다.


Photo by Jonas Leupe on Unsplash

◆ 완전자율주행 구현의 중요성


앞선 콘텐츠에서 테슬라가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기억나시나요? 그러나 테슬라가 진정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기반이 될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에요. 이때 필요한 것이 완전자율주행 기술입니다. 운전자가 플랫폼을 통해 여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콘텐츠를 향유하게 만들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게 만드는 겁니다.


테슬라는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기술 역량을 키워왔어요. 인포테인먼트란 정보와 오락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정보 전달 기능에 오락성을 더한 프로그램 혹은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어요. 테슬라는 차량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월 9.99달러의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패키지를 구독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 기능에 보태 비디오·뮤직 스트리밍, 노래방 및 인터넷 브라우저 기능에 게임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포테인먼트를 주로 사용하는 것은 주행자가 아니라 보조석에 앉은 탑승자였습니다. 그러나 인포테인먼트 이용자를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서는 운전석에 앉는 주행자를 공략할 필요가 있죠.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구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테슬라 차량을 그 자체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만들기 위함이에요. 이는 미래차 시장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도 같습니다.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기술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는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있었던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드러났어요.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올해에는 신차 출시 없이 기존 전기차의 생산을 늘리고 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어요. 즉 신차 개발에 들어가던 자금과 인력을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것인데요. 머스크는 이어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기술을 완성하는 것이 더 많은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완전자율주행 구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Photo by Jannes Glas on Unsplash

◆ 로보택시 시장 노리는 테슬라


머스크가 자율주행 기술과 마찬가지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로보택시 사업입니다. 로보택시는 로봇과 택시의 합성어로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택시 서비스입니다. 로보택시 상용화 전망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장에서 나왔지만 아직 현실화되지는 못한 상황이에요.


테슬라는 이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겁니다. 경쟁기업을 압도하는 기술력을 발판으로 말입니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지난해 7월 테슬라가 로보택시 개발에 성공할 것을 확신하는 트윗에 "FSD 베타 버전을 경험해 본 이용자들은 이 말에 동의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어요. 또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일반화된 자율주행에 대해서 "실제 인공지능(AI)을 현실에 적용해야 하는 '미친 듯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테슬라는 이를 해내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죠.


그러나 쟁쟁한 경쟁자가 많습니다. 현재 로보택시 사업은 자동차·IT 업체를 통틀어 구글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구글은 이미 2009년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 2018년에는 피닉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인 웨이모 원을 선보였죠. 또 중국 기업의 약진도 주목할 만합니다. 중국의 바이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아폴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자율주행 계열사 아폴로를 통해 2023년까지 30개 도시에서 3000대의 로보택시를 운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마존도 빼놓을 수 없죠.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는 2020년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였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 인텔 등도 로보택시 운행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어째서 기업은 로보택시 사업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걸까요? 그건 바로 로보택시 사업의 수익성 때문인데요. 자율주행기술을 접목하면 드라이버 인건비를 투자할 필요 없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어요. 또 물류 전 과정에 로보택시를 도입할 수도 있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으로의 변신을 도모할 수도 있어요.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전기차 기업은 물론 수익 다각화가 시급한 완성차 업체에게도 구미가 당기는 사업이죠.


테슬라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사업입니다. 실제로 300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로보택시 사업을 꼽기도 했어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크인베스트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을 주목한 이유는 탁월한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에요. 테슬라가 내세운 로보택시 비즈니스 모델은 자율주행차를 구매한 운전자가 차를 쓰지 않는 시간에 테슬라 네트워크에 차를 올려놓고 로보택시로 활용해 소득을 올려준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2만 5000달러짜리 차를 사면 3만 달러를 벌게 해주겠다는 거죠. 소비자에게 이처럼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또 있을까요?


테슬라가 목표로 하고 있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실현된다면 미래차 경쟁의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테슬라가 정말로 '삼천슬라'가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도 주목해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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