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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정부 배당확대 요청에 또 유증?
강지수 기자
2022.02.07 08:16:06
배당 확대 시 자본비율 하락 압력 커질 수 있어···소액주주·직원들 '부글'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기획재정부가 출자기관에 배당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출자기관 중 하나인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이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시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배당 이후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흘러나오고 있다. 4분기 금융당국의 충당금 추가 전입 요구가 있는 상황에서 배당 규모까지 증가할 경우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기업은행 배당 규모가 전년대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출자기관 중 하나인 한국전력이 지난해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업은행 주당배당금(DPS)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기업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45% 증가해 2조원을 넘기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고배당에 힘을 싣는다. 만약 기업은행 배당성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되더라도 주당배당금 확대 가능성은 커진다. 물론 지난해까지 꾸준히 유상증자를 진행해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주당배당금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반대 전망도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29.5%로 타 금융지주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당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금융지주들에게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반면 기업은행은 여기서 제외됐다. 당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책은행이라는 이유로 증자가 어렵지 않아 자본 건전성 측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해보다 배당이 확대되면 자본비율 하락 압력이 커져 유증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4분기 금융사에 충당금을 더 넉넉히 쌓을 것을 지시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부실위험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전입을 해 왔지만, 4분기 당국의 충당금 추가적립 압박이 커지면서 취약차주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전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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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상태에서 배당 규모까지 커질 경우 자본비율 하락 압력이 커져 배당 이후 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업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52%로, 19개 은행 평균(14.55%)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배당 이후인 4월에 유증으로 491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2020년에도 네 차례 유증을 단행하며 1조2600억원을 조달했다. 


기업은행 소액주주나 직원들은 배당 확대에 불만을 갖는 분위기다. 기업은행 주가는 유증 때마다 하락해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기업은행 주가는 지난 2020년 2월 이후 1만 원 대 이하로 떨어져 횡보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8월에서야 1만 원 대를 회복했다.


직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이유로 민간 금융사들의 성과급 지급 행렬에서 제외돼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매년 대규모 자금을 기획재정부에 배당하고 있어 이번에도 지난해 최대 실적 성과를 모두 외부에만 돌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기업은행은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과 달리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위치에 있다"며 "그러나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직원들에 배분하는 몫없이 배당만 높이고 있어 이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가져간 배당금은 전체(3927억원)의 절반 이상인 2208억원이다. 2019년 기재부가 가져간 배당금 1662억원보다 약 55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출자한 몫을 출자기관 배당수입으로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정부배당대상기업으로 배당에 관한 사항은 배당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논의는 진행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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