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배당…'운용의 묘' 살린 박정호 부회장
백승룡 기자
2022.02.08 08:00:22
모회사 SK스퀘어, 공동 투자재원 조성 배당 의존도 줄여…'ICT 연합' 시너지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1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부회장.(사진=SK 제공)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표한 배당 정책을 두고 '운용의 묘'를 살렸다는 시장 안팎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모회사가 지난해 SK텔레콤에서 SK스퀘어로 변경되면서 일각에서는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자금줄'을 맡게 돼 배당 확대로 인한 재무부담 우려가 나왔다. 대규모 반도체 시설투자를 해야 하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투자금 확보가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모회사에 대한 배당 확대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SK스퀘어는 올해초 SK텔레콤·SK하이닉스 등과 함께 'SK ICT 연합'을 출범, 1조원 규모의 투자자본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자회사 SK하이닉스에 대한 배당 의존도를 낮출 수 있었다. 이를 두고 3개사 연합체를 아우르는 박정호 부회장(SK스퀘어 대표이사)이 전략적·재무적 시너지 발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배당 부담 높았던 SK하이닉스…"신규 배당정책, 우려할 정도로 과하지 않아"


7일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표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고정배당금을 기존 주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상향한다. 고정배당금에 더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를 지급하는 추가배당금은 그대로 유지한다. 연간 FCF는 연결기준 현금흐름표 상 영업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취득금액을 뺀 규모다.

관련기사 more
SK하이닉스, ARM 인수 나서는 3가지 이유 SK ICT 합작품 '사피온'...세계 AI 반도체 정조준 한기평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재무부담 증가" SK하이닉스, 스마트 메모리 개발…'연산·저장 한번에'

이번 신규 배당정책에 따른 연간 고정배당금은 약 8500억원으로 추산돼, 연간 FCF 규모에 따라 추가배당금이 가변적이지만 총 1조원 안팎의 배당기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수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0조원을 훌쩍 넘는 SK하이닉스의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재무무담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모회사가 지난해부터 SK텔레콤에서 SK스퀘어로 변경되면서 SK하이닉스의 배당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돼 지난해 11월 초 신설된 투자전문회사로,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투자형 지주회사인 탓에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배당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적극적인 투자를 표명하고 있는 SK스퀘어의 핵심자회사로서 SK하이닉스의 배당 부담이 확대되는지 여부는 점검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에서 SK하이닉스의 배당성향은 예상대로 확대됐다. 다만 상향폭은 SK하이닉스의 재무구조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메모리반도체의 업황과 SK하이닉스의 현금창출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신규 배당정책은 SK하이닉스가 충분히 감당가능한 수준이라고 본다"며 "재무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셈"이라고 말했다.


자료=SK하이닉스 공시

◇ ICT 연합 출범으로 공동 투자재원 조성…사업시너지·자금조달 '일거양득'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은 지난해 11월 초 기준 20.07%이다. 이번 SK하이닉스의 배당정책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연간 약 1700억원 수준의 고정배당금을 매 분기 400억원 가량씩 나눠서 받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추가 배당금까지 합쳐 연간 총 1조원을 배당했을 때 SK스퀘어의 배당수익은 연 2000억원 수준인 셈이다. 다만 SK스퀘어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것에 비하면 넉넉한 실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배당수익에 과하게 의존하기 보다는, 공동 투자재원 조성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달 초 출범한 'SK ICT 연합'이 그 기반이다. SK스퀘어를 비롯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3개 계열사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 간담회에서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하고, 인공지능(AI)·5G·반도체 등 ICT 융합기술 공동개발과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합체는 글로벌 투자유치를 통해 1조원 이상의 ICT 투자자본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의 투자재원을 사실상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전적으로 부담하게 될 상황이 우려됐는데, ICT 연합체를 통해 SK텔레콤까지 '투자 공동체'로 묶이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 등의 투자부담이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율의 핵심으로는 박정호 부회장이 꼽힌다. 박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2011년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다. SK그룹 ICT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부회장은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에서 대표이사 부회장, SK텔레콤에서 부회장을 겸직하면서 이들 계열사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재계 관계자는 "박 부회장의 주도 하에 SK ICT 연합이 출범하면서 반도체·ICT 분야의 사업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SK하이닉스에게 쏠릴 수 있었던 투자재원 부담을 공동 투자유치로 환원시키면서 효율적인 재원 마련 방안까지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SK스퀘어 계열 지배구조.(자료=한국기업평가)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회사채 발행금액 Top10 그룹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