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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긴축시계에 농협생명, 체질개선 '집중'
한보라 기자
2022.02.09 08:30:45
채권재분류 '부메랑'···높은 방카 의존도에 저축성보험 비중 아직도 6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올해도 NH농협생명의 체질개선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아직 전체 수입보험료의 과반 이상을 저축성보험이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내 금리 인상 압박이 지속됨에 따라 장기적인 채권재분류 손실까지 감내해야 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전년대비 91.89%포인트 떨어진 222.66%으로 집계됐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실시한 채권재분류가 금리인상기 역풍을 맞고 부메랑으로 되돌아온 영향이 컸다. 이에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은 그대로인데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이 2019년 수준까지 쪼그라들면서 2020년 말 유상증자 효과가 희석됐다.


농협생명은 기준금리가 제로수준까지 떨어진 2020년 상반기 만기보유증권 전액(31조5793억원)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기발행한 채권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낸다. 이때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은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계상된다. 매분기 시장가치에 따라 재평가가 이뤄지는 매도가능증권의 특성을 활용해 만기보유증권을 재분류함으로써 보다 손쉽게 자본 확충 효과를 낸 것이다.


대신 금리가 오르면 반대로 별도의 현금 유출입과 상관없이 자본이 줄어든다. 채권재분류 당시 1조1190억원에 육박하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지난해 3월 말 3976억원으로 떨어지더니 금리상승기에 접어든 같은 해 9월 말에는 1857억원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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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은 114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23%으로 전체 생보사 평균(0.42%)을 밑돌았다. 피어그룹인 신한라이프(0.78%)과 비교해도 낮았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을 덜어내고 보장성보험을 새로 채우는 과정에서 전체 자산 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익성을 나타낸 것이다.


문제는 전사적인 체질개선 노력에도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를 끌어올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2023년 도입되는 IFRS17는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보험금을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적립하게 하는 회계제도다. 반드시 미래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저축성보험은 보험부채 부담이 배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농협생명은 농축협 창구를 통한 방카슈랑스를 주요 판매채널로 활용하는 만큼 주력 상품을 바꾸기 녹록치 않다. 농협생명의 방카슈랑스 영업 의존도는 아직까지도 90%에 육박한다.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은 수입보험료 기준 지난해 3분기 60%수준으로 전체 생보사 평균(42.3%)을 웃돈다.


특히 농협생명은 2027년까지 농축협 창구에서 특정 보험사 상품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카슈랑스 25%룰' 예외 특혜가 적용되기도 한다. 적극적인 판매채널 다변화 노력 없이는 수익구조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농협생명 관계자는 "아직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이나 별도 핀테크 업체들과 제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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