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SK와 삼양그룹이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삼양패키징이 투자유치를 받아 확충한 플라스틱 분해시설에서 소재를 생산한 뒤 이를 SK그룹사와 함께 활용하는 게 골자다.

삼양패키징은 7일 이사회를 열고 38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를 통해 발행되는 주식은 총 157만8867주며 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다.

이번 유증의 배경은 재활용사업에서의 시너지 창출이다. 삼양패키징은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페트병 원료인 페트칩을 생산할 수 있고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에서 테레프탈산과 에틸렌글리콜 등의 화학소재를 얻을 수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SK지오센트릭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플레이크칩이나 리사이클칩을 만드는 설비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당사는 물리적 재활용을 진행하고 SK지오센트릭은 당사로부터 공급받은 칩으로 화학적 재활용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