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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된 제천공장
김새미 기자
2022.02.22 08:28:50
③2013년부터 손상차손 처리…재건설 여부 미정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전문의약품(ETC) 시장 진출을 위해 경남제약이 야심차게 준비했었던 제천공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2013년부터 매년 적잖은 금액을 제천공장 부실 해소에 투입하고 있는 까닭이다. 문제는 경남제약이 10년 넘도록 제천공장 건설 재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단 점이다.

경남제약은 충북 제천에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KGMP) 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지난 2009년 6월 기공식을 열었다. 당시 회사 측은 '레모나' 등 일반의약품(OTC)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ETC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제천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였기에 경남제약은 2008년 말 보유현금이 130억원에 불과했음에도, 제천공장 건립에 3배가 넘는 403억원을 투자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이후 경남제약은 201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부지매입에 23억원, 건축 및 설비 투자에 228억원 등 총 251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나머지 투자금 152억원은 보유현금과 산업은행에서 인수한 전환사채(CB)를 통해 74억원, 신주인수권 행사 유도로 32억원을 마련해 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남제약의 계획과 달리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겼고, 설상가상으로 GMP 규정 강화 및 시공사와 정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제천공장은 2011년 7월부로 공사를 중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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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남제약이 제천공장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묵과하고 손상차손만 가하고 있단 점이다. 실제 이 회사는 2013년부터 제천공장에 대한 부실을 털기에 나섰고, 지난해 9월말까지 총 171억원을 해당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이렇다 보니 같은 기간(2013~2021년 9월) 경남제약에 발생한 순손실만 해도 243억원에 달한다.


한편 경남제약은 지난해 12월 39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연초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유증 규모는 274억원으로 축소됐다. 경남제약은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 중 5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해당 시설자금은 아산공장 노후화 설비 교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주로 제조 설비 증축·교체, 창고 증설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제약의 주요 제품을 대부분 생산하고 있는 아산공장은 1990년대에 설립됐기 때문에 노후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즉 이번 시설자금은 제천공장 건설과는 무관한 셈이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유증으로 조달한 시설자금을 어느 공장에 활용할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 회사가 제천공장의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공시 보고서에 담은 것을 고려하면 이곳으로 인한 손상차손이 지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제약 아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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