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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자사주 매입 통할까
김민아 기자
2022.02.09 08:31:54
단기적인 주가 상승은 성공…"자사주 소각까지 이어져야" 주장도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4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키움증권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 없이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28일 자사주 439억5000만원에 달하는 50만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상 기간은 5월 2일까지다. 키움증권이 자사주 매입 결정을 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의 목적은 주주 가치 제고다. 하락세인 주가를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반등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9만3000원으로 올해 초(10만7000원)과 비교하면 13.08% 하락했다.


특히 타 증권사들에 비해 키움증권의 주가 하락폭이 크다. 키움증권은 1월 한 달 동안 17.29% 하락하며 주요 증권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증권(-9.5%)과 한국금융지주(-9.15%)은 9%대의 하락폭을 보였고 NH투자증권(-6.56%), 미래에셋증권(-0.5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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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7000억원으로 전월(2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2.3% 줄어들었다.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개인들의 주식 투자가 줄었다.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5조9000억원)보다 하락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코스닥 회전율은 1월 중 560%으로 2021년 평균(71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며 "개인자금 신규유입이 억제돼 개인의 거래비중이 68%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개인 거래비중은 코로나 국면 이후 처음으로 70%를 밑돌았다. 


일단 자사주 취득으로 키움증권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는 성공했다. 공시 직후인 3일 종가는 전 거래일(8만8500원) 대비 4.41% 오른 9만2400원을 나타냈고 4일과 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장기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있었던 자사주 매입 당시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2019년 6월 17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05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50만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18년 5월 13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지속 하락하면서 8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총 1.78%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6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일본 수출 규제로 국내 증시가 불안정하고 주식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일각에서는 자사주 소각도 진행돼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식 유통 물량이 줄어 주가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후 소각까지 진행되면 발행 주식수가 줄어 기존 주주의 지분과 배당을 증가시킨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이 단기적으로는 시장 유통 물량을 낮춰 주가 상승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소각까지 이어져야 진정한 의미의 주주 가치 제고가 이어지는 것"이라며 "회사가 언제든 자사주를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소각이 없다면 오른 주가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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