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항공업계 1강 체제 재편…저비용항공사 기회될까
김진배 기자
2022.02.09 08:00:23
②단독 FSC-통합LCC 탄생... 제주항공-티웨이항공과 직접 경쟁 예고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의 경쟁당국에서 기업결합을 승인받으면 두 항공사는 한 몸이 돼 메가 항공사로 탄생한다.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은 단순 인수합병(M&A)을 넘어 국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의미와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이 조건부 승인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두 대형항공사(FSC)가 한 몸이 되면 국내 항공업계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단독 FSC로 거듭나고, 거대 저비용항공사(LCC)가 탄생해 LCC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9일 전원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승인할 전망이다. 이번 기업결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일부 슬롯·운수권 재분배를 전제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공정위 결정 이후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두 회사는 별도로 운영돼 합병을 준비하고, 약 2년 후 최종 한 회사로 재탄생한다.


◆ 하나의 초대형 FSC, 사실상 독점시대


대한항공 보잉747-400.(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면 국내에는 하나의 FSC만 남게 된다. 현재 국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이 FSC로 운영되고 있으며, 나머지 항공사들은 모두 LCC다. 두 회사가 합병함에 따라 국내 유일 초대형 FSC가 탄생하게 된다.

관련기사 more
티웨이항공, 리오픈닝 준비…유상증자 흥행 '촉각' 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 재선임…"리오프닝 대비" 에어부산, 국내 첫 운항훈련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 한진칼, KCGI 주주제안 모두 '부결'…조원태 체제 강화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각각 항공기 160대, 82대를 보유했다.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쳐 운항할 수 있는 항공기만 240대가 넘어간다. 현재 세계 1위 항공사로 평가받는 카타르항공이 운항하는 항공기가 23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보유 규모만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의 항공사가 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FSC간 경쟁이 사라지게 된다. 대한항공이 유일한 FSC로 존재하면서 소비자는 일부 노선에 대해 국내 FSC 선택권을 잃게 되는 셈이다. 공정위가 독점이슈로 인한 항공권 가격 상승, 서비스 질 저하 등을 우려한 이유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메가 항공사가 탄생하는 것을 기대하는 의견도 있지만, 경쟁사가 사라진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면서 "소비자의 입장을 더 생각하는 공정위는 이를 더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통합 LCC 탄생, 국내 최대규모 전망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지만, LCC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될 전망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하나의 통합 LCC로 재탄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두게 되면 지주사인 한진칼이 보유한 LCC는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개가 된다. 진에어는 한진칼의 자회사로 대한항공과는 자매회사 관계를 유지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한진칼의 증손자회사(대한항공의 손자회사)가 된다. 


국내선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아시아나항공)가 자회사(에어서울, 에어부산)를 가지려면 지분 100%를 의무 보유해야 한다. 에어서울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비율이 41.15%다. 현실적으로 나머지 지분을 회수해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 이후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합병해 통합 LCC를 탄생시키면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분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항공사 운영 효율성도 가져갈 수 있다. 대한항공 또한 이러한 이유로 LCC를 통합해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언급해온 바 있다. 다만, 통합LCC를 지주회사인 한진칼 아래에 둘지 대한항공 아래에 둘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방안으로는 현재 진에어처럼 한진칼 아래에서 대한항공과 자매회사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야기된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위치에서는 지분 투자가 제한적이어서 이점이 적고, 무엇보다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되려면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지분을 대한항공이 가져와야 해 대규모 자금이 또다시 투입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라며 "자매회사 형태로 사업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진에어 시가총액은 9000억원 상당인데, 한진칼이 보유한 지분은 56.38%로, 약 5000억원 상당이다.


◆ 치열해지는 LCC 경쟁, 경쟁력 확보 관건


제주항공 / 티웨이항공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개 LCC가 통합되면 국내에는 대형 LCC가 탄생하게 된다. 국내서 가장 큰 규모로, 한진칼은 초대형 FSC와 LCC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통합LCC는 대한항공과 한몸으로 묶여 운수권이 재분배돼도 이를 받지 못할 전망이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37개 취항도시를 가졌으며, 에어부산은 32개를 보유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취항도시는 각각 50개, 47개였다.


이에 따라 통합LCC와 나머지 항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기존 LCC 강자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FSC를 제치고 국내 여객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FSC가 화물사업에 집중한 사이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사업 집중 전략이 통한 셈이다.


제주항공은 이후에도 중·소형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코로나19 이후에도 동남아,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으로 김포공행 출발 일부 중·단거리 노선도 재분배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노선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데 모두 B737기종으로 중·대형 기종이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 대비에 나섰다. 제주항공과 달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재분배되는 중·장거리 노선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중대형 항공기 A330-300을 3대 도입할 방침이다. 다만, A330-300 기종은 장거리 운항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추가 항공기 도입도 필요한 상황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통합 LCC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합LCC가 가져가지 못하는 노선을 어떻게 확보하고 운용하는 지가 경쟁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각사 홈페이지 집계)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시장별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추세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