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보라네트워크가 보라2.0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메타버스·NFT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카카오와 손잡고 연내 10여종의 P2E 게임을 출시한다. 또한 카카오 계열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블록체인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8일 보라네트워크는 '보라 2.0 파트너스데이'에서 리뉴얼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보라 2.0'의 로드맵과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프렌즈게임즈는 사명을 '메타보라'로 바꾸고 보라 생태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선보일 계획임을 밝혔다. 

임영준 보라네트워크 CBO(최고사업책임자)는 보라 2.0의 핵심 변화로 ▲새 거버넌스 ▲새 토큰 이코노미 ▲확장성 강화를 꼽았다. 임 CBO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을 한 결과 2.0의 세가지 방향성을 도출했다"며 "내적으로는 효과적인 거버넌스와 다이나믹한 토큰 이코노미, 외부로는 확장성의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거버넌스로는 보라 네트워크의 운영을 이끌고 방향성을 제시할 '거버넌스 카운슬' 제도를 도입한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게임과 엔터, 크립토 분야 20여개 기업들로 구성되며, 보라 네트워크의 서비스 정책과 기술정책들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토큰 이코노미 분야에서는 인플레이션 제도와 소각 시스템을 도입한다. 임 CBO는 "기존 토큰 이코노미는 구조가 간단하고 빠르지만 다양한 서비스 특성과 요구사항 담기 한계가 있었다"며 "개별 프로젝트들이 각자의 목적에 맞게 토큰과 NFT를 개발하고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새롭게 설정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서는 퍼블릭 블록체인인 클레이튼(Klatn)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보라는 기존 레이어2 성격을 가진 프라이빗 블록체인이었지만,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라는 지난해 이더리움에서 클레이튼으로 마이그레이션(블록체인 이전)을 단행했다. 

임 CBO는 "현재 양 체인간 토큰과 NFT가 상호운용될 수 있는 브릿지의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며 "또한 플랫폼 생태계 내부에 필요한 지갑, 스코프 등 유틸리티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라는 또한 연내 콘텐츠 온보딩 파트너사들과 함께 토큰 이코노미를 접목한 P2E 게임 타이틀을 10여종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디파이와 DEX, NFT-Fi등의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보라 2.0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위메이드 ▲넵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러스트유니버스 ▲모비릭스 ▲하이퍼리즘 ▲콜랩아시아 ▲해긴 ▲크로스랩 ▲레전더리스 ▲프렌즈게임즈 등 20여개다. 

카카오계열사들이 대거 파트너사로 참여한 만큼 카카오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계획되어 있다. 대표적으로는 카카오의 스포츠 디지털 사업 관련 계열사인 카카오VX가 보라와 접목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자사의 스마트홈트레이닝과 보라생태계가 접목한 E2E(Exercise to Earn)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홈트레이닝을 즐기고 건강관리를 해나가며 동시에 게이미피케이션 기반 토큰을 적립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어 "또한 자사 골프서비스 내에 NFT 멤버십 서비스를 접목할 것"이라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펜데믹이 지속되면서 전통 경제를 흔들고 블록체인을 필두로 한 가상자산과 NFT, 웹 3.0등 기존 시스템 등장이 경제체계를 흔들고 있다"며 변화의 물결에 맞춰 한 단계 도약하는 보라 2.0 생태계가 게임 산업은 물론 더 나아가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지평을 열게 되기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