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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회사로 변신?
이한울 기자
2022.02.24 09:24:59
⑥식품 매출 50%…본업인 의약품은 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제약 아산공장

[팍스넷뉴스 이한울 기자] PM정과 레모나 등 히트 의약품을 출시하며 제약사로 입지를 다져왔던 경남제약이 일반 식품기업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다각화 명분 하에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대거 늘린 탓에 전체 매출에서 비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을 넘어섰다. 문제는 이러한 비의약품이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계륵이 되고 있단 점이다. 이에 본업인 제약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시장 일각서 나오고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 2007년 태반의약품 원료업체 HS바이오팜에게 인수될 때만 해도 의약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HS바이오팜 오너였던 이희철 전 대표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감된 이후 마일스톤KN에 이어 블루베리NFT으로 경남제약의 경영권이 이양됐고, 이 과정에서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비의약품 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실제 경남제약은 HS바이오팜에 인수된 2007년만 해도 비의약품(한방의약품) 매출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하지만 횡령·배임 문제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2018년 61.6%로 치솟은 데 이어 2019년 61.7%, 2020년 72.9%까지 늘어났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까지 68.2%로 다소 낮아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2020년 3분기(71.8%) 비중이 연간(72.9%)보다 낮았던 것을 고려하면 작년 역시 70%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경남제약의 이러한 변화는 경영권 분쟁을 통해 새로 입성한 대주주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대거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일례로 2020년 3월 취임한 배건우 전 대표만 해도 레모나를 비롯해 결콜라겐, 마시는 포도당 제품인 링커스틱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실적 반등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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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매출을 소폭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됐으나, 수익성은 갉아먹는 악재가 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실적만 봐도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513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3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부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에 경남제약이 사업다각화도 좋지만 연구개발(R&D)을 통한 본업인 제약업 투자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회사가 R&D에 연간 투자하는 금액이 매출액의 3% 안팎 수준인데, 이는 제약바이오산업 전체 평균(6.5%)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경남제약 측은 이에 대해 "비타민·일반의약품 시장은 전문의약품(ETC)보다 규제·투자 등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강도가 더 치열하다"며 "시장의 특성상 제품의 속성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마케팅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라며 "2019년 11월부터 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2020년 국내·외에서 레모나 제품군의 매출이 기존 448억원에서 709억원으로 58.3%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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