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넷마블이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2020년 실적이 좋았던 기저효과에 더해 지난해 신작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해 넷마블은 올해 블록체인 게임을 포함한 신작을 다수 내놓으면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넷마블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05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2% 줄어들었다. 누적 EBITDA(상각전영업이익)도 3058억원으로 집계돼 2020년보다 20.3% 감소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활동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 2720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신작들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흥행을 나타내면서 넷마블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7513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3% 줄어들었다. 4분기에는 넷마블이 지난해 10월에 인수한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사 스핀엑스게임즈의 실적이 반영됐다.

넷마블은 2021년에 해외 매출 1조8400억원을 올렸는데 전체 매출의 73% 수준이다. 스핀엑스게임즈의 소셜카지노게임에 더해 '제2의나라' 글로벌,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의 성적이 포함됐다.

게임 장르별 매출 기여도를 살펴보면 캐주얼게임 40%, MMORPG 26%, RPG 21%, 기타 13% 순이다. 스핀엑스게임즈 인수를 통해 캐주얼게임의 매출 비중이 기존 22%에서 40%로 높아졌다. 

넷마블은 올해 신작을 다수 내놓으면서 매출 반등을 꾀한다. 1월 27일 열린 제5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신작 20종을 공개했는데 절반가량은 올해 발매를 목표했다. 특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머지 쿵야 아일랜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등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중심의 신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3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을 시작으로 '골든브로스', 제2의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의 블록체인 게임 6종을 올해 선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집행임원은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근무환경의 변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NTP에서 선보인 많은 신작 라인업과 함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