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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찍은 금융그룹, 올해 대손충당금 '변수'
배지원 기자
2022.02.11 07:58:18
4분기 중 충당금 적립 확대…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0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지난해 4분기에 대손충당금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는 대손충당금 부담이 올해 실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까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실적 외에 주목되는 사안은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와 올해 충당금 적립 정책이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계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금융회사들은 자영업자 대출 부실 등에 따른 부정적 충격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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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들에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면서 실제 기업들은 4분기에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들어 3분기 말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1조763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4분기에만 1조2005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5886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1994억원)보다 3892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이 신규로 적립한 신용손실충당금은 1조1851억원으로 전년(1조434억원)대비 1417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1년말 현재 KB금융그룹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조7552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선제적 위험 관리를 위해 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코로나19 관련한 일부 여신의 건전성을 재분류해 약 2640억원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카드 신용평가모형 변경과 관련해서도 약 34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전입하는 등 약 381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액 규모를 줄였지만 당국의 주문에 따라 4분기 중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말 기준 우리금융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5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줄었다. 분기별는 3분기 1070억원에서 4분기 22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대손충당금 관련 9964억원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3%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다. 다만 4분기 중에만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1879억원을 적립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하나금융그룹도 4분기 중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렸다.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까지 누적 2873억원, 4분기에는 234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 총 5213억원을 쌓았다. 2020년 8473억원에 비해서는 3000억원 이상 적은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응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완충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4분기 중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충당금 적립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원리금상환 비중, 원리금 상환 유예 등으로 여타 선진국 은행 대비 낮다"며 "금리 상승, 대출 한도 축소, 상환 유예 중단, 원리금 상환 비중 확대 시 대손충당금이 단기간에 급증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했다.


서 연구원은 "추가 충당금 적립 수준과 충당금 적립 방식 변경 여부는 올해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것이며 배당정책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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