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9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다음주 주택담보대출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주담대 프로세스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담보대출이 여신 성장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출총량규제가 완화된다면 카카오뱅크의 영향력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신용대출 시장 내 카카오뱅크의 여신 규모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여신성장률을 10%대 중후반으로 예상했다. 윤 대표는 "가계부채 규제 환경 등 영향으로 올해 카카오뱅크 대출 성장률이 작년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0%대 중후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여신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예정인 주담대의 올해 목표 금액을 묻는 말엔 "구체적인 숫자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올해 여신성장의 절반을 주담대가 차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주담대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대출도 출시한다. 윤 대표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수신과 대출상품을 동시에 론칭해 기업금융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개인자금과 사업자금 구분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직관적으로 자금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UI(인터페이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점 방문이 어려운 개인사업자를 위해 100% 비대면 서비스로 완결성을 높인다"며 "수신상품, 대출을 진행할 예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5조9000억원이다. 윤 대표가 제시한 목표 성장률을 15~19%(10%대 중후반)로 추정할 때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여신 잔액을 약 3조9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절반을 주담대로 채울 계획인 만큼 공급 목표액은 1조9500억~2조4500억원으로 추정된다.